▲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선수 박태환과 김연아도 ‘최순실 게이트’를 피해가지 못했다.<뉴시스>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선수 박태환과 김연아도 ‘최순실 게이트’를 피해가지 못했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지난 2014년 11월 최순실 측근인 차은택이 정부예산을 받아 주도한 ‘늘품체조’ 시연회 참여에 거부했다는 이유로 미움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연아는 ‘평창올림픽 홍보 대사업무로 분주하며 자신의 이미지와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이후 김연아는 국제대회에서의 최고의 성적과 국위선양에도 불구하고 대한체육회가 선정하는 ‘2015년 스포츠 영웅’에 선정되지 못했다. 김연아는 인터넷 투표에서 12명의 후보 중 8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최종 심사에서 규정에도 없던 ‘어린 나이’라는 이유가 문제가 됐다. 이에 김연아가 늘품체조 시연회 불참으로 불이익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이러한 의혹 속에 김연아와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행사에서 나란히 서있는 모습이 다시금 재조명 받고 있다.<채널A 방송화면 캡처>

이러한 의혹 속에 김연아와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행사에서 나란히 서있는 모습이 다시금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행사에서 김연아가 박근혜 대통령이 잡은 손을 슬쩍 빼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사람의 관계가 매우 서먹서먹해 보여 눈길을 끈다.

‘마린보이’ 박태환도 최순실 게이트의 피해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환은 ‘2016 리우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부터 협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SBS 등의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박태환에게 “리우올림픽에 선수가 아닌 이호준의 멘토로 다녀오라”며 “이후 기업스폰서와 광고는 물론 앞으로 교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러한 요구에도 박태환은 올림픽 출전을 강행했으나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한편 손연재와 양학선은 ‘늘품체조’ 시연행사에 참석해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손연재는 올림픽 금메달 수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4년 11월 대한체육회 대상과 여성체육대상 최고상을 수상했다. 지난 10여년간 대한체육회 대상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만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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