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인크루트( 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올 상반기 채용에 나선 중소기업 221개사를 대상으로 채용계획 달성여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0.6%(156개사)가 계획대로 채용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29.4%(65개사)만이 당초 계획했던 인력을 충원했다는 것.

실제 이들 221개사가 올 상반기에 채용하려고 했던 인원은 모두 1,357명. 1개 기업당 평균 5.2명 가량을 채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뽑은 인력은 795명(기업당 평균 3.0명)에 그쳤다. 당초 계획했던 채용규모의 58.6%를 충원하는 데 머물러, 562명(41.4%)을 뽑지 못한 것이다.

뿐만 아니다. 그나마 채용했던 795명 중 조사시점 현재 이미 363명(135개사에서 발생)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 채용했던 인력 중 현재 남아있는 사람은 당초 채용계획 인력에서 3분의 1정도인 432명에 불과한 것이다. 결국 현재 남아있는 채용인력은 원래 뽑고자 했던 필요인력의 31.8%에 그쳤다.

계획했던 인원을 뽑지 못한 이유로는 ▶‘직무에 적합한 쓸만한 인재가 안 들어와서’(41.7%) ▶‘일하다 중도에 퇴사해서’(23.1%) ▶‘지원자 자체가 적어서’(22.4%) ▶‘합격자가 입사하지 않아서’(10.9%) ▶‘기타’(1.9%) 등의 응답이 나왔다.

기업들은 신입채용 부족을 해결할 방안에 관한 질문에 ▶‘연봉이나 처우개선 검토’(30.5%) ▶‘주변 인맥을 활용’(26.3%) ▶‘사내추천제 등 제도 정비’(13.7%) ▶ ‘대기업 채용시즌 피해서 채용일정 잡기’ (4.2%) ▶ ‘캠퍼스 리크루팅, 취업까페 활용 등 채용마케팅 강화’(9.2%) ▶‘신입 채용인원을 줄이기’(2.7%) ▶‘기타’(2.3%)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 ‘잘 모르겠다’ 11.1%)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대졸자의 구직난만큼 중소기업 구인난도 지속되고 있다. 대기업에는 지원자가 몰리고, 중기는 채용예정 인원도 못 채우는 ‘빈익빈 부익부’의 악순환은 중소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고, 결국은 대기업을 비롯한 산업전반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기업과 구직자 간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인식전환과 함께 중소기업 인력지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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