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언론 시사회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 자리에는 배우 김유정, 차태현, 배성우, 서현진, 김윤혜와 주지홍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뜻밖의 능력을 가지게 된 남자가 여고생부터 치매할머니까지 계속해서 몸을 갈아타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새해 첫 코미디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여러 연령대의 사랑을 코믹과 감동을 잘 버무려 만들었다. 유재하의 음악 ‘사랑하기 때문에’를 따라 청소년부터 노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랑을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준다. 새해 가족끼리 보기 적합한 영화로 추천한다.

영화 ‘헬로우 고스트’ ‘슬로우 비디오’ ‘엽기적인 그녀1·2’ 등으로 갈고 닦은 차태현표 코미디는 ‘사랑하기 때문에’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능청스러운 연기와 그 속에서 감동을 주는 차태현표 코미디가 2017년 새해에도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유정은 영화 ‘우아한 거짓말’,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해를 품은 달’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쌓은 자연스러운 연기 실력을 발휘했다. 극 속에서 김유정은 왕성한 호기심으로 똘똘 뭉친 4차원 소녀 ‘스컬리’로 분해 자신의 나이에 걸맞은 옷을 입은 것처럼 통통 튀는 매력의 여고생으로 돌아와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차태현과 김유정의 케미는 마치 ‘친구’ 같은 친근함과 러블리함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게 만드는 매력을 선보였다.

‘또 오해영’에 이어 ‘낭만닥터 김사부’로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서현진도 영화에 힘을 보탠다. 서현진은 ‘이형’(차태현 분)의 여자친구 ‘현경’ 역으로, 아름다운 목소리와 재능을 가졌지만 무대 울렁증으로 고생하는 홍대 여신으로 변신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서현진은 극중 멋있게 노래 부르는 장면에 대해 “영화에 나오는 목소리는 내 목소리가 아니다”라며 “노래 부르는 장면은 제 목소리뿐만 아니라 여러 가이드 버전을 녹음 해두고 가장 좋은 사운드로 들을 수 있게 골라서 내보내게 됐다. 뮤직비디오로 선 공개된 것이 제 목소리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지홍 감독은 “사실 이 영화를 준비할 때 서현진 씨가 장편 영화에서 ‘사랑하기 때문에’ 부르는 걸 봤다. 그걸 보고 연기도 워낙 잘하지만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현진 씨랑 작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지홍 감독은 “영화를 만들고 후반 작업에 들어갔을 때 현진 씨가 ‘또 오해영’이라는 드라마로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스케줄이 빡빡한 상황에서 노래 작업을 했는데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 불러 현진 씨가 갖고 있는 감성의 사람을 찾아서 사운드를 집어넣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김유정과 김윤혜는 영화 속 여고생으로 변해 교복을 입은 차태현의 각선미를 극찬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유정은 “다리가 예쁘다는 말은 진심이다. 뒤에서 봤을 때 쭉 뻗은 각선미를 갖고 있어서 교복이 잘 어울리셨다”고 말했다.

김윤혜 역시 “태현 선배님이 피팅을 했는데 정말 예쁘셨다. 특별히 라인보다는 전반적으로 교복이 잘 어울리셔서 부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차태현은 “나름 교복 치마가 편하더라. 그런데 너무 남자처럼 하면 안될 것 같아서 나름 조신해지고 신경이 많이 쓰였다. 그래도 유정이나 윤혜가 내 다리가 그렇게 이상하지 않다고 하더라. 진심인지 모르겠지만 큰 용기를 얻어 촬영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새해맞이 ‘사랑’ 가득한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는 오는 1월 4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