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큐빅이 5일 풍문에 대한 해명 공시를 냈다.<한국큐빅 홈페이지 캡처>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VR테마주’로 주가가 들썩이던 한국큐빅이 양심공시에 나섰다. 사업과 관련이 없는 부문이 테마주로 엮이자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자발적으로 밝힌 것이다. 해명공시 이후 주가는 폭락했으나, 기업의 자발적인 양심공시는 업계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5일 한국큐빅은 전자공시를 통해 “당사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과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큐빅은 수압전사 표면처리 전문업체로서, 회사가 보유중인 ‘홀로그램 수압전사 필름 및 홀로그램수압 전사품’ 특허권은 단지, 수압전사와 관련된 특허라고 해명했다.

한국큐빅은 지난 28일부터 VR테마주로 공공연히 불리며 5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행진을 이어왔다. 5일 한 증권 사이트 토론실에서는 한국큐빅이 ‘VR·AR·홀로그램 시장 선두주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에 회사가 즉각 해명공시를 내자 주가는 폭락했다. 5일 한국큐빅은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7.38% 내린 4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한 기업이 주가 급락을 감수하면서까지 자발적으로 해명 공시를 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로 알려지면서, 업계에 잔잔한 파문이 일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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