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 포즈를 하고 있는 배우와 감독의 모습이다.<메가폰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드라마 ‘아내의 유혹’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배우 장서희가 가족영화 ‘중2라도 괜찮아’에 출연해 개봉 전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중2라도 괜찮아’ 언론시사회와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장서희, 윤찬영, 김진수, 오광석, 신동우, 태미, 최현준, 중식이밴드와 박수영 감독이 참석했다.

▲ 드라마 ‘아내의 유혹’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배우 장서희가 가족영화 ‘중2라도 괜찮아’에 출연해 개봉 전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메가폰 제공>
영화 ‘중2라도 괜찮아’는 태권도 선수 출신의 엄마와 사춘기를 겪는 아들을 중심으로 가족들의 갈등과 화합을 그리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장르물과 청소년관람불가 일색인 한국영화 시장에 간만에 선보이는 전체관람가 영화로서 의미가 남다르다.

83분 동안 영화는 전반적으로 성장드라마 같은 느낌을 물씬 풍긴다. 자극적이고 강렬함으로 승부를 보는 요즘 영화 시장 속에서 보기 드문 순수하고 가족애가 한가득 담긴 영화다. 다만 일반적인 소재가 관객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지 우려가 된다.

특히 ‘중2라도 괜찮아’는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사춘기를 겪고 있는 자녀가 있는 가정에 추천한다.

이번 작품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장서희와 윤찬영이다.

드라마 ‘아내의 유혹’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장서희는 복수극을 대표하는 인물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장서희는 중2 아들을 둔 엄마이자 평범한 주부 ‘양보미’ 역으로, 복수극과는 거리가 있는 인물을 맡아 눈길을 끈다. 또한 장서희는 ‘태권도 선수출신’ 캐릭터답게 액션신을 선보여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또한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불어라 미풍아’ 등에서 얼굴을 비친 윤찬영은 첫 주연작 답지 않은 연기 실력을 선보여 이목을 사로잡았다. 극 중 윤찬영은 음악에 살고 죽는 심각한 중2병을 앓고 있는 ‘우한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영화 속에서 윤찬영은 멋진 기타 실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날 간담회는 감독과 배우들의 가족이 함께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수영 감독은 “사춘기를 어려워하는 엄마와 그걸 극복하는 가족의 이야기다. 태권도 소재로 이야기를 처음 만들어보게 됐다. 작품을 찍을 때 전체관람가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고 영화를 만든 계기에 대해 밝혔다.

▲ 영화 '중2라도 괜찮아' 스틸 컷.<메가폰 제공>

이어 “나도 오늘 큰 화면에서 처음 봤다. 주변에 사춘기 자녀들을 두고 있는 가족들이 생각난다”며 “바보 같지만 내 영화를 보며 울컥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장서희는 “영화 속에서 사과머리를 한 게 감독님 따님 헤어스타일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거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어 “‘보미’ 역의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꾸밀지 고민하던 중 감독님이 따님의 사진을 보여줬다. 이것뿐만 아니라 영화의 많은 부분들이 감독님 가족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또한 장서희는 태권도 액션신을 펼친 것에 대해 “민망했다. 물론 연습은 했지만 전문가 분들과 하는 것이 차이가 많이 났다”며 “저희 영화 분위기에 잘 묻어간 것 같다. 현장에서 많이 힘들게 찍었는데 짧게 나와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한편 ‘중2라도 괜찮아’는 최근 디지털 콘텐츠 트렌드에 맞게 장편영화 버전과 웹드라마 버전으로 공개된다.

장편영화는 오는 24일 IPTV와 디지털케이블 TV로 개봉하며, 웹드라마는 2월 16일부터 3월 3일까지 매주 목·금 오전 10시 네이버 TV에서 9부작으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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