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A320 WTP(주날개상부구조물) 물량 2030년까지 확보
전 세계 A320 판매 물량의 40% 이상 KAI가 생산

▲ KAI, 에어버스 A320 WTP 물량 2030년까지 확보 < KAI 제공>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17년 첫 해외 수주계약의 물꼬를 텄다.

KAI는 에어버스사의 A320 날개상부구조물(WTP)을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연간 760억원(총 3,800억원) 규모의 추가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WTP(Wing Top Panel)’은 주날개 상부구조물로 날개표면과 이를 지탱하는 뼈대로 구성되며, 가로 16m, 세로 3.5m에 달하는 대형 핵심구조물이다.

해당 품목은 KAI가 2001년 에어버스와 최초 납품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으로 생산물량을 확대해 왔으며 A320 판매 물량의 4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KAI 측에 따르면 A320 항공기는 150석급으로, 1988년부터 현재까지 약 1만3,000여대를 수주하고 7,400여대를 납품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기종이다. A320 판매 확대에 따라 추가 수주 가능성도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AI는 올해 대형 신규 수출시장 개척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국 시장을 포함한 T-50, KT-1 수출과 병행하여 수리온의 첫 수출 고객 확보를 위해 동남아 지역에서 활발하게 마케팅 활동을 추진 중이다.

한편 KAI는 2016년 말 현재 수주잔고가 약 18조원 수준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는 2017년도 말에는 사상 처음으로 수주잔고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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