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위해 계열사 대표의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은 광화문 KT.<뉴시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KT(회장 황창규)가 지난 10일 추가 인사를 통해 6개 계열사 수장의 교체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선 황창규 회장의 기조인 ‘하나의 KT’가 유지,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먼저 주력 계열사로 꼽히는 BC카드에선 서준희 부사장이 고문으로 물러나고, 채종진 부사장이 대표직을 맡는다. 서 부사장은 삼성 출신으로, 황 회장의 취임과 함께 BC카드를 맡은 바 있다. 호실적에 연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났다.

후임인 채 부사장은 1986년 KT의 전신인 한국전기통신공사 시절 입사한 인물로, 30여년간 KT에서 근무했다. 주요 경력은 KT 텔레캅 대표, KT 기업통신사업본부장, BC카드 영업총괄 부문장 등이다.

또 KT SAT 대표엔 수십년 간 KT에서 근무한 한원식 전무가 발탁됐다. KT SAT는 황 회장 취임인 2014년부터 송재국 대표(LG상사, 지투알), 신규식 대표(SK브로드밴드) 등 외부 인사들이 사령탑을 맡아왔다.

그 외 KT CS엔 1986년 입사한 남규택 부사장 대표에 올랐고, KT서비스남부 대표로는 장희엽 상무, KT링커스 대표엔 김진훈 상무, KT커머스 사장엔 이한섭 상무가 임명됐다.

이는 황 회장의 계열사 인사 기조가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황 회장은 취임해인 2014년부터 1등 KT' 실현을 위한 ‘싱글(Single) KT’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취임 직후 실시된 인사에서 비씨카드와 KT에스테이트, KT스카이라이프 등의 대표를 제외하고는 계열사 대표 대부분을 KT전·현직 출신으로 채운 것도 이 같은 목적으로 해석된다.

KT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하나의 KT로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과 영업능력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한편 KT CS는 이응호 전 경영기획총괄이 대표직을 맡은 지 2개월 만에 교체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유태열 전 KT CS 대표는 작년 말 임기를 남긴 상태에서 KT스포츠단 사장으로 선임됐다. 당시 최순실관련 인사청탁 의혹을 사고 있던 김준교 KT스포츠단 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에 KT CS는 이응호 전 경영기획총괄을 대표직에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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