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시가총액으로 미국 자동차 업계 1위에 등극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미래 자동차’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 개발에 일찌감치 뛰어들었던 테슬라가 미국 자동차 회사 중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주가는 곧 미래의 척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10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312.39달러로 마감됐다. 이로써 시가총액이 509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GM의 508억8,600만달러를 처음으로 제쳤다. 테슬라가 미국 자동차업계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한 순간이다.

테슬라는 지난 3일 포드를 제치고 미국 자동차업계 시가총액 2위에 등극한데 이어 일주일 만에 압도적인 기세를 이어가게 됐다. 또한 전 세계 자동차업계 시가총액에서도 5위 혼다(519억달러)에 근접하며 5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생산량이나 판매량을 고려하면 더욱 놀랍다. 테슬라의 지난해 판매실적은 8만4,000대에 불과하다. 1,000만대 이상 판매한 GM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시가총액도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는 것은 ‘미래성’ 때문이다.

일찌감치 전기차 개발에 전력을 쏟은 테슬라는 현재 가장 돋보이는 전기차 전문업체다. 기존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새 불거진 디젤게이트 등으로 인해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가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테슬라의 더욱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자동차업계의 판을 흔들고 있는 테슬라의 파죽지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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