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티은행.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씨티은행 노사 관계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점포의 80%를 폐점하겠다는 사측의 방침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인데,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올린 게시물을 놓고도 분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최근 폐점대상 영업점을 돌며 직원과 고객들에게 폐점에 대한 걱정거리 등을 인터뷰한 내용을 유튜브 등에 올렸다. 이에 대해 사측은 “소셜미디어등을 통해 은행의 명성 및 영업상 이익의 막대한 손해를 끼치는 것은 책임을 물린다”는 입장을 사내게시판에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동조합에 허위사실유포로 인해 법적제재를 받을 수 있음을 알리는 경고문을 발송했다. 이를 두고 노조는 노동 탄압이자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씨티은행은 최근 총 영업점 133개 중 80%인 101개를 폐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영업점 32개만 남겨두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실상의 인력 구조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8일 찬반투표를 거쳐 대규모 쟁의 활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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