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신정환이 장시간 공백기를 깨고 연예계 컴백을 예고해 화제다.<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방송인 신정환이 장시간 공백기를 깨고 연예계 컴백을 예고해 화제다.

지난 27일 코엔스타즈는 “신정환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신정환이 예능프로그램 컴백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0년 신정환은 불법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후 그는 이른바 ‘뎅기열 거짓말’까지 하며 대중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사건이 컸던 만큼 신정환은 7년간 연예계를 떠나 해외에서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2014년 신정환은 12살 연하의 여성과 결혼식을 올리며 가정을 이뤘다. 신정환의 아내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됐으며, 여성복 디자이너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다. 자숙 기간 동안 그는 싱가포르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며 지냈다.

28일 신정환은 자신의 공식 팬카페 아이리스를 통해 “또다시 오랜만에 글을 쓴다. 그동안 많은 복귀 소식에 기대하셨겠지만, 나 자신도 자숙의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내가 복귀를 마음먹은 이유는 내가 늦은 나이에 아빠가 된다는 사실에 참 많은 생각을 했다”며 “태어날 그 아이에게 넘어져서 못 일어나버린 아빠가 아닌 다시 일어나 성실하게 열심히 살았던 아빠로 기억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또한 그동안 신세를 진 지인과 사랑을 주셨던 분들에게 꼭 실망시켜드린 책임을 지고 조금이나마 좋은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신정환은 1994년 혼성그룹 룰라 멤버로 연예계 데뷔했다. 특히 1998년 탁재훈과 남성듀오 컨츄리꼬꼬를 결성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신정환은 ‘예능의 신’으로 불리며 여러 프로그램의 MC 자리를 차지했다. 신정환은 MBC ‘명랑 히어로’ ‘황금어장-라디오스타’ KBS 2TV ‘상상플러스 시즌 2’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전성기를 보냈다.

신정환은 순발력 있는 애드리브와 예상치 못한 순간에 개그를 해낼 수 있는 천부적인 방송인의 능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정환의 컴백 소식에 현 예능프로그램의 MC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신정환의 컴백에 대중들은 아직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대중들을 돌려놓는 것은 신정환에게 주어진 숙제다. 그가 다시금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잘 잡고 방송계에서 활약을 펼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