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8시 30분경 민주당 개표상황실을 찾은 문재인 후보는 “고맙다. 수고 많았다. 예측대로 출구조사에서 큰 격차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는 “정권교체를 염원했던 국민들의 간절함, 그 간절함을 실현해 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뛰었던 우리들의 간절함. 그것이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승리는 전적으로 국민들 덕분”이라고 추켜세웠다.
또한 문 후보는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여러분들이 선대위를 안정적으로 잘 이끌어주셨다”며 “전 당이 똘똘 뭉쳐서 하나가 돼 선거를 치른 것은 우리 당 역사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장면 중 하나로 길이길이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당원들을 격려했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오늘이 새 대한민국의 문을 여는 날이 되길 기대마지 않는다. 여러분의 열정과 노고를 마음 깊이 새기고 그 땀과 눈물을 결코 헛되지 않도록 잘 받들겠다”며 “국민들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실현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문 후보의 격려연설 중간중간 객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터져나오는 등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개표상황실 격려를 마친 문 후보는 다시 자택으로 이동해 개표를 지켜볼 예정이다. 이후 일정은 당선자 윤곽이 드러난 다음에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계성 기자
under74@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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