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대선 출구조사가 발표된 직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대선 출구조사가 발표된 직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양숙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그간의 선거운동 노고를 격려하고, 당선 예측이 가능한 데 대해 축하한 내용이 주된 골자다.

오마이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권양숙 여사 측의 조호연 비서실장과 영농법인 봉하마을을 이끌고 있는 김정호 대표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내 방앗간바이오센터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는 지지자들에게 두 사람의 통화 사실을 전했다.

이에 대해 김정호 대표는 “이 기쁨을 손꼽아 기다렸을 분이 바로 권양숙 여사다. 그 심정을 잘 아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전화했다”면서 “자랑스러운 소식을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알리고 싶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조호연 비서실장은 “(권양숙 여사가) 흐뭇한 마음으로 개표방송을 시청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권양숙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을 떠나기 전 대선 승리를 축하하는 난을 보냈다. 난에 달린 리본에는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과 ‘축하드립니다’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3일 봉하마을 묘역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후보 시절 “대통령으로 당선돼 추도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추도식은 국민과 한 약속”이라며 참석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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