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는 친환경차 아이오닉 등의 판매 호조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 제공>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의 내수는 감소했지만 수출·생산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모델의 성패와 신차효과에 업체별 명암은 극명하게 갈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발표한 ‘2017년 4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완성차 수출대수는 24만2,416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와 대형차가 선전하고 SUV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7.0% 증가했다. 북미와 아시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판매량이 고르게 증가했다.

쌍용차는 웃지 못했다. 주력 모델인 티볼리의 부진으로 수출이 37.1% 감소했다. 내수(-8.6%)와 생산(-10.9%)에도 여파가 미쳤다. 1~4월 누적 수출량 1만2,603대도 전년 동기간 대비 18% 감소한 수치다.

▲ 4월 자동차 수출·생산은 증가했지만 국산차 내수는 줄었다. <산업부 제공>

내수는 감소했다. 4월 내수판매량 15만3,578대는 전년 동월 대비 3.1% 떨어진 수치다. 현대차가 신차효과로(그랜져IG, 쏘나타 뉴라이즈) 1.5%, 르노삼성이 SUV(QM6) 판매 상승으로 1.9% 올랐을 뿐 나머지 국내업체는 모두 판매량이 감소했다.

다만 수입차 판매량은 독일 BMW와 메르세데스, 일본 렉서스와 혼다 브랜드가 인기를 끌며 7.8% 증가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16년 4월 12.8%에서 17년 4월 14.2%로 올랐다.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증가했다. 4월 동안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한 38만2,566대가 생산됐다.

내수 판매와 수출 모두 증가한 현대차가 16만1,797대를 생산해 4월 총생산량의 42.3%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했다. 니로 HEV를 앞세운 기아차도 13만2,086대를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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