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평택항에 늘어선 차량들. <뉴시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5월 자동차산업은 수출 증가·내수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친환경차와 유럽지역 수출 확대가 눈에 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년 5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통해 업체별 5월 자동차 수출·내수·생산 실적을 발표했다.

5월 완성차 수출은 △판매량 22만1,237대 △판매액 3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금액 기준 3.6%, 수량 기준 2.1% 증가한 수치다.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북미에서는 수출액이 9.9% 감소했지만 EU(33.2%)와 기타유럽(61.8%) 등 타 지역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작년 1~4월 6,331대 판매에 그쳤던 친환경차는 올해 동기에 4만5,475대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친환경차 아이오닉과 소형 SUV 투싼이 판매 호조를 보인 현대차가 전년 동월 대비 수출대수 10.4% 증가를 기록했다. 니로와 모닝을 앞세운 기아차 수출도 3.5% 증가했다. 반면 주력모델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수출이 각각 10.2%와 48.4%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가 미국에서 리콜 판정을 받아 생산이 잠정 중단됐으며 쌍용차는 티볼리와 코란도의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했다. 주력모델들의 판매경쟁이 심화돼 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의 국내시장 판매가 10% 안팎으로 감소했다. 다만 쌍용차는 신차인 G4렉스턴의 판매효과로 11.4% 증가했으며 현대차는 전년 동월 수준을 유지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4월 14.2%에서 13.8%로 소폭 감소했다.

5월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했다. 현대차가 6.0% 증가했을 뿐 타 업체들은 모두 생산이 줄었다. 기아차는 일부 공장이 생산공정 개선작업에 들어가면서 가동률이 하락했고,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수출 부진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기획재정부는 생산량 감소에 대해 “연휴로 조업일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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