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사진은 4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단지에서 열린 제품 출하식.<삼성전자 제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한다. 기존 투자액까지 합산하면 37조원 이상이 투입될 전망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4일 완공식을 개최한 평택 반도체 라인의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완공된 평택 반도체 라인은 단일 라인 기준 세계최대 규모로, 최첨단 4세대 64단 V낸드 제품을 생산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최근 IT 제품의 증가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데다가, 데이터센터,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에 접어들면서 반도체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오는 2021년까지 그간 투자된 금액을 포함, 총 3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평택 반도체라인 증설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화성사업장에도 6조원을 투입, EUV 등 첨단 인프라에 최적화된 신규라인을 확보해 미래 반도체 시장을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그 외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西安)에 반도체 라인 추가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지역에 OLED 신규단지 인프라 건설을 검토 중이다. 내년까지 충청남도와 아산 2단지 건설에 착수키로 한 협약을 준수하고,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탄력적 대응을 위함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삼성의 이번 대규모 투자가 완료되면 경기도 기흥ㆍ화성ㆍ평택과 충청도 아산에 이르는 첨단 부품 클러스터가 구축된다. 또 국내 관련 산업의 동반성장과 후방산업의 생태계 활성화 등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로 2021년까지 163조원의 생산유발과 44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