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의 불륜 고백에 대해 비난 댓글을 단 네티즌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5년, 최태원 회장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8월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했고, 12월엔 한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 자신의 불륜 및 혼외자 사실을 고백했다.

최태원 회장의 불륜 및 혼외자 고백은 큰 파문을 낳았다. 온라인 뉴스 기사와 SNS에서는 이에 대한 댓글과 게시물이 폭주했다. 주로 부정적인 내용이었다. 또한 최태원 회장 불륜 상대의 신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노태우의 딸이기도 한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역시 불편한 관심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최태원 회장은 지속적으로 악성 댓글을 게시한 일부 네티즌들을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최태원 회장 측이 경찰에 넘긴 아이디는 51개였으며, 중복아이디를 제외하면 17명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 중 12명의 신원 및 혐의를 확인해 18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중엔 1년 동안 4,000개가 넘는 댓글을 단 네티즌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를 당한 일부 네티즌들은 댓글을 삭제하고 선처를 호소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또 다른 네티즌들은 최태원 회장의 대응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일처제를 지키기 위한 모임’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태원 회장을 규탄할 예정이다. 이들은 최태원 회장이 불륜과 혼외자, 그리고 언론을 통한 고백 등으로 사회적 큰 충격을 주고도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최태원 회장의 불륜에 분노한 주부들이 댓글을 달았다가 난생 처음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며 “이는 어떤 비난과 질타도 달게 받겠다던 최태원 회장의 편지에도 어긋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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