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포드 미 합참의장이 한국행 비행기 안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AP/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이 “군사적 옵션은 북한에 대한 외교적 경제적 압박이 모두 실패할 경우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AP통신에 따르면, 던포드 미 합참의장은 한국행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모두는 전쟁 없이 이 상황을 빠져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한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헌신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던포드 합참의장의 발언은 ‘군사적 옵션’을 고려하지만, 유엔대북결의안 등 외교적·경제적 압박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압박을 통한 해결이 우선이라는 입장과 일치한다.

실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북한의) 정권교체나 한국의 조속한 재통일에 관심이 없다”며 “비무장지대 북쪽으로 미군을 주둔시킬 핑계를 찾거나 북한의 호전적인 정권과는 거리가 있는, 오랜 기간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을 해하려는 것도 아니다”라고 다소 완화된 입장을 취했다.

14일까지 한국 일정을 소화하는 던포드 합참의장은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접견할 예정이다. 북핵으로 인해 아시아 정세가 긴장된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던포드 합참의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접견을 마친 후 중국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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