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이 키즈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지닌달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9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뉴시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키즈 콘텐츠 시장이 IT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통신업계가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 KT와 SK텔레콤은 아이들의 관심을 끌만한 콘텐츠를 마련한 반면, LG유플러스는 ‘부모의 교육열’을 정조준 했다.

우선 SK텔레콤이 내세우는 강점은 인기 캐릭터의 독점 공급이다.

소위 ‘뽀통령’(아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는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EBS의 공동투자로 탄생한 콘텐츠로 잘 알려져있다. SK브로드밴드는 뽀로로의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첫 2년간 자사 IPTV에서만 제공 중이다. 또 원더볼즈와 놀이구조대, 뽀잉, 라바, 로보카 폴리 등의 최신 시리즈도 SK브로드밴드가 독점 공급하고 있다.

KT는 AR(증강현실)기술을 접목한 키즈콘텐츠를 내세웠다. 앞서 지난 5월 KT는 자사 IPTV를 통해 ‘TV쏙’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아이들의 움직임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VOD와 실시간으로 합성해주는 방식이다. 말 그대로 아이들은 자신들이 TV에 들어온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 LG유플러스는 부모들의 교육열을 자극하는 콘텐츠로 눈길을 끌고 있다. LG유플러스는 30일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의 키즈콘텐츠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특징은 외국어로 제작된 콘텐츠가 많다는 점으로, LG유플러스는 아이들이 인기캐릭터와 즐기면서 외국어에 자은스레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통신사들의 이 같은 행보는 키즈콘텐츠 시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KT 올레TV에서 키즈·애니메이션이 VOD 이용점유율 1위(35.7%)를 기록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키즈 콘텐츠 시장의 규모는 연간 40조원으로 성장이 예상된다”며 “육아에 도움되는 점이 많아,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주 고객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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