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재차 중국노선 축소에 나선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북한 핵실험에 이어 사드 추가배치가 완료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업계도 그 유탄을 맞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0월말부터 적용 예정인 스케줄에서 중국노선을 축소시켰다. 비행기 기종을 작은 것으로 바꾸거나, 감편하는 등의 방식이 적용됐다. 한반도 정세가 나아지기는커녕 더 악화되면서 지난 봄에 이어 또 다시 중국 노선 축소에 나선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비수기로 분류되는 2분기에는 그나마 중국발 악재를 다른 사업으로 보완할 수 있었으나, 성수기로 분류되는 3분기에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특히 지난해 말 기준 중국노선 매출비중이 20%를 훌쩍 넘은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에 비해 중국노선 매출비중이 적은 대한항공이지만, 역시 조만간 중국노선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이나 호텔 등과 마찬가지로 항공업계 역시 중국 유커가 가장 큰 손님 중 하나였다”며 “당분간 중국의 공백을 메우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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