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제주 올레/(사)제주올레 엮음/북하우스/192쪽/1만2,000원/2017년 9월 8일 출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걷기’는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이동 방법이자, 생활 그 자체다. 하지만 때로는 무척 특별한 일이 되기도 한다. 걷기 여행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는 것이 대표적이다.

제주 올레길은 2007년 9월 첫 코스가 열린 이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가히 ‘올레길 신드롬’이라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올레길 걷기에 빠져들었다. 많은 힘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제주의 바다와 오름, 마을 풍경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제주 올레길에서 시작된 ‘걷기 여행’ 열풍은 많은 이들에게 ‘힐링’을 안겨줬다. 앞만 보고 달려가던 사회에서, 나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사회로의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했다.

제주 올레길은 올해로 어느덧 10년을 넘어섰다. 그 사이 올레길에는 많은 사람들의 발자국과 땀, 그리고 추억이 깃들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펴낸 <나의 제주 올레>에는 올레길과 함께한 사람들이 이야기가 담겨있다. 올레길을 걸으며 힘든 일을 이겨내고, 행복을 찾고, 나 자신을 오롯이 마주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래서 <나의 제주 올레>에 담긴 많은 이야기 속엔 사람과 삶의 냄새가 난다. 누구나 한번쯤 겪을법한 평범한 이야기는 마치 라디오 사연을 듣는 듯 친숙하고, 소소한 감동을 건네준다.

마침 제주 올레길을 걷기 딱 좋은 계절이 왔다. 독서하기도 참 좋은 계절이다. <나의 제주 올레>를 통해 올레길과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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