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나란히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나란히 대규모 수주 소식을 전하며 모처럼 조선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일감 부족으로 순환 휴직 등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가장 반가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26일 폴라리스쉬핑(Polaris Shipping)과 32만5,000톤급 광석운반선(VLOC: Very Large Ore Carrier) 10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이후 최대규모의 단일계약이다. 해당 선박은 오는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날 삼성중공업도 수주 소식을 알렸다. 유럽지역 선주 측 요구로 발주처 및 세부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컨테이너선 6척·1조1,181억원의 대형 계약이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를 제외한 상선 기준으로 7년 만에 최대 규모의 수주를 따내게 됐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24척, 약 65억달러(약 7조3,800억원) 규모의 일감을 따내며 연간 수주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지난주 9,200억원 규모의 수주 소식을 알린 바 있어 국내 조선 3사 모두 활기를 띠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비록 일감 부족으로 휴직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올해 수주상황이 나쁘지 않았던 만큼 곧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더 많은 수주, 더 좋은 조건의 수주를 따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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