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017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 참석한 최수규 장관 직무대행 차관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6일 중소벤처기업부 대상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박성진 전 중기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로 중기부 국감이 해당 부처 장관 없이 열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산자위 소속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유감을 표시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기부 국감 질의 순서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중기부 장관 부재 상황을 빨리 종결시켜야 한다는 점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을 때 준비된 정부,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해서 국민들이 선택했다. 그러나 (정부 출범 후) 만 5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처음 신설된 중기부에 장관이 임명되지 않고 첫 국감을 장관도 없는 상태로 한다는 것이 과연 문재인 정부가 할 일인지 묻고 싶다”며 “그 중요한 중기부 장관을 임명하지 못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그동안 준비됐다는 것도 다 허구라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질타했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신설부처는 장관이 굉장히 중요하다. (중기부는) 정부 직제 상 맨 꼴찌다. 장관이 없으면 예산 확보도 힘들고 법령 제정도 힘들다. 다른 부처에서 우수한 직원도 스카우트 해와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진짜 일자리를 원하고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원한다면 힘 있는 장관을 빨리 발탁해 저희가 정상적인 국감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당 의원들의 중기부 장관 임명 요구가 빗발치자 국회 산자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병완 국민의당 의원은 “신설부서로서 앞으로 경제의 중추가 돼야 할 중기부를 제대로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역량 있는 장관이 와야 한다는 뜻은 산자위 모두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위원님들 전원 명의로 청와대에 조속한 시일 내 역량 있는 장관을 임명해야 한다는 뜻을 청와대 쪽에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여권에서는 중기부 장관 임명 시기가 국감 이후인 11월 초중순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 기간 중 (신임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진 않을 것 같고 국감이 끝나는 대로 인사청문회가 될 수 있도록 청와대에서 임명하게 될 것 같은데 인사청문회를 하게 되면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로 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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