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여야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코드 인사’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홍종학 후보자에 대해 “코드 인사”라고 지적했고, 이에 반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표적인 경제 통”이라며 야당의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홍 후보자 지명에 대해 “결국 돌고돌아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는 전혀 경험이 없는 친문재인 정치인으로 낙찰됐다”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설립 취지는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주도하고 최악의 경영에 몰린 중소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며 “하지만 해당 부처 장관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경험과 식견을 가진 사람이 아닌 분이 지명됐다”고 했다.

그는 홍 후보자를 ‘보은·코드·나홀로 인사’로 규정하며 “홍 후보자는 지난해 벌어진 면세점 사태 장본인으로 5년 시한부의 면허법을 만들어 무려 1조원의 업계 손실을 초래했다고 지적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연 중소벤처기업부에 활력을 불어넣고 (중소·벤처기업을) 이끌 적임자인지 (청문회에서) 엄중히 검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동 원내수석 부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이 홍 후보자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역시 보은·나홀로·코드 인사”라며 “박성진 후보자 낙마 이후 전문가나 기업인 출신을 고르기 어려워서 의원 출신을 인사청문회 통과용으로 고른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여당인 민주당은 한국당의 홍 후보자 ‘코드 인사’ 비판에 대해 “야당이 과도하게 비판하고 있다”면서 반발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부 야당에서 홍 후보자가 현장 경험이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며 "야당이 무조건 코드인사·캠프인사라 하는데 이는 역량이 안 되는 사람을 억지로 끌어다 쓸 때 하는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홍 후보자를 ‘현장파’로 규정하며 “홍 후보자는 19대 국회에서 저와 을지로 위원회 활동을 하며 우리 경제의 튼튼한 실핏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처한 갑의 횡포와 을의 눈물 현장에서 빛났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가 만든) 중소기업 소상공인 혁신성장 정책과 불공정한 갑을 관계 현장의 구조적 문제 해결은 단언컨데 절대 책상머리에서 나올 수 없다”며 “그는 문 대통령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 혁신성장 등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