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동철(가운데)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6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은희 원내수석부대표, 김삼화 의원, 김 원내대표, 이용호 정책위의장, 박지원 전 대표.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국민의당이 다시 ‘키’를 쥔 모습이다. 국민의당은 해당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의견과 지역민심을 청취한 뒤 당의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이다. ㆍ

국민의당은 31일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앞으로 있을 청문회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각 후보자의 청문검증에 나서게 될 법제사법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위원들도 자리했다.

국민의당은 기본적으로 홍종학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홍 후보자의 학벌주의 발언, 자녀 고액 학비, 증여세 ‘쪼개기’ 등 관련 논란을 언급하며 “홍 후보자는 위선의 극치, 청와대는 모순의 극치였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기업이 장악한 시장구조 개혁에 앞장서고 공정한 경쟁 구조를 만들어야 할 중기부 수장이 오히려 특권을 이용하며 세습하는 행태까지 보인 후보자의 자세에 경악할 따름”이라며 “청와대는 인사 추천‧검증 관계자를 즉각 전면 교체하고 홍 후보자 지명도 즉각 철회해야 하며 홍 후보자 본인도 부끄러움을 안다면 즉시 스스로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청문회를 마치고 나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상존한다. 산자위 소속 국민의당 간사인 손금주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다만 ‘무조건 낙마시키자’는 입장은 아니고 좀 더 구체적으로 철저하게 검증을 해나가면서 인사청문 과정에서 밝힐 건 밝히고 명확하게 장관으로서 부적격이라고 판단되면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국회 인준이 필요한 이진성 후보자와 유남석 후보자를 놓고도 치열한 검증이 예상된다. 내년 9월로 임기를 마치는 이 후보자의 경우 김이수 전 헌재소장 후보자 때와 같은 공방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 당시 국민의당은 김 후보자의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준 반대를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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