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장민제 기자] KT가 3분기 정체된 실적을 보였다. 사업부문 전반적으로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성장세를 보인 건 미디어·콘텐츠 부문이 유일했다.
1일 KT가 공개한 올해 3분기 실적발표자료에 따르면 KT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8,266억원, 영업이익 3,773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전체매출은 5.4%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 및 방송발전기금의 증가로 6.1%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 사업부문이 부진한 가운데, 미디어·콘텐츠 부문 등이 선방했다.
무선, 유선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6%, 2.9% 감소했고, 금융사업 매출 증가는 0.9%에 그쳤다. 상품매출이 같은 기간 59.1% 증가했지만, 제조사에 지급해야 하는 단말기 판매수익이 포함됐다는 걸 감안하면 영양가 있는 실적으로 보기엔 힘들다.
그나마 1년 전에 비해 부동산 개발 매출 증가로 기타서비스 수익이 4.9%, 그리고 미디어콘텐츠 부문이 15.8% 증가했다.
KT는 “단말기 보험 처리의 변경이 무선매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유선수익 감소는) 3분기 전화 매출이 10.5%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디어 부문에선 기가지니 30만 돌파 등 우량 가입자를 확보했고, IPTV의 수익성 개선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또 콘텐츠 매출 성장과 관련해선 “NSM 인수로 나스미디어 매출이 증가했다”며 “T커머스 성장세와 지니뮤직 가입자 기반이 확대된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민제 기자
jmj83501@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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