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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자의 ‘드라이빙’
[민기자의 ‘드라이빙’] 서킷에서 포르쉐를 느껴볼 수 있는 ‘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2. 05. 24 by 제갈민 기자 min-jegal@sisaweek.com
포르쉐 월드 로드쇼가 오는 31일까지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다. 포르쉐 월드 로드쇼에서는 포르쉐의 다양한 모델을 이용해 서킷 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 / 포르쉐코리아

시사위크|용인=제갈민 기자  포르쉐 독일 본사가 주관하는 ‘포르쉐 월드 로드쇼’가 지난 19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31일까지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다. 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2에서는 포르쉐의 내연기관 대표 모델 911과 911의 다양한 파생모델, 718 박스터·카이맨, 파나메라, 카이엔, 마칸 등 10여종에 달하는 고성능 내연기관 차량과 고성능 전기차 타이칸 모델을 직접 타고 서킷을 달리며 퍼포먼스를 느껴볼 수 있다.

또한 이번 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2에는 국내 출시를 앞둔 타이칸 GTS까지 미리 선보여 관심을 끈다.

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2는 스피드웨이 서킷을 주행할 수 있는 ‘핸들링 세션’과 러버콘(고깔모양 고무장애물)을 이용해 임의로 구성한 코스에서 장애물을 피하며 주행하는 ‘짐카나 슬라럼 세션’, 그리고 런치 컨트롤 및 제동 능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브레이킹 테스트 세션’으로 구성됐다.

서킷 주행은 전·현직 레이서 등으로 구성된 인스트럭터가 제일 앞에서 대열을 이끌면서 스피드웨이의 레코드 라인을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짐카나 세션은 짧은 코스를 주행하는 동안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고, 정지 박스 내에 정확히 정차하는 것까지 운전자의 운전 실력·숙련도를 테스트 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런치 컨트롤 및 브레이킹 테스트는 포르쉐 머신의 고성능을 단시간에 느껴볼 수 있는 급가속·급정거 테스트다.

지난 19일 미디어 행사에서는 서킷에서만 총 10대의 차량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인스트럭터 차량이 달리는 라인을 따라 달리면서 차량의 핸들링, 가속감, 제동성능 등 포르쉐의 퍼포먼스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같은 포르쉐지만 느껴지는 성능과 감각은 큰 차이를 보였다.

겉보기에는 비슷한 모습의 포르쉐도 차량마다 성격이 제각각이다. / 포르쉐코리아

◇ 10여종의 포르쉐, 각기 다른 느낌… “차량 구매 전 시승은 필수”

미디어데이에서 서킷 주행을 체험한 포르쉐 모델은 △911 GT3 △911 카레라 4S △911 카레라 GTS △911 타르가 4 GTS △718 박스터 GTS △파나메라 GTS △마칸 S △마칸 GTS △카이엔 GTS △카이엔 쿠페 터보 GT 등 내연기관 10종과 타이칸 터보 및 터보 S 전기차 2종까지 총 12종이다.

포르쉐 월드 로드쇼에서 포르쉐의 많은 차량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최고의 경험이지만, 촉박한 타임테이블과 차량 1대당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적이라는 점은 다소 아쉽다. 1대당 직접 운전을 해 스피드웨이를 1바퀴 돌아볼 수 있으며, 이어 동승자와 자리를 바꿔 동승 체험을 1바퀴로 구성돼 차량 1대를 체험하는 시간은 스피드웨이 2랩으로 약 10여분 남짓이다.

포르쉐 월드 로드쇼는 깊이 있는 체험보다는 포르쉐에서 만드는 차량의 폭발적인 성능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제각각 완전히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다.

400마력, 500마력이 넘는 포르쉐의 차량으로 고저차가 크게 설계된 스피드웨이를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으면 마치 레이서가 된 것 같은 느낌이다.

포르쉐 4도어 모델의 스피드웨이 주행 모습. / 포르쉐코리아

특히 스트레이트 구간에 고속으로 진입을 하다가 러버콘을 이용해 설치한 슬라럼 코스를 통과하기 위해 제동과 조향을 하는 구간에서는 차량의 기동력과 그립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내리막 직선 구간 끝에 완만한 코너와 이어지는 오르막 코너와 내리막 코너 구간에서는 일반 공도에서 느끼기 힘든 1.2G에 달하는 횡가속도(횡G)에도 안정적인 코너링 성능을 뽐내며 주행을 하는 포르쉐의 기술력에 감탄을 연신 쏟아냈다.

이어 911 터보 S와 타이칸 GTS 모델로는 오버 부스트 기능인 런치 컨트롤을 사용한 후 브레이킹 테스트를 체험할 수 있었다. 왼발로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오른발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런치 컨트롤이 활성화된 것을 계기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때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자동차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급가속을 체험할 수 있다.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폭발적인 가속 성능은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보다 짜릿하다.

차종별로 짧은 시승이지만 그 속에서도 기자들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차량은 제각각이라는 점도 상당히 재미있는 점이다.

포르쉐 월드 로드쇼에서 마련한 짐카나 코스 프로그램에는 718 박스터 GTS가 이용된다. 다른 포르쉐 모델들에 비해 작고 가벼운 차체로 인해 민첩한 주행에 적합한 모델로 평가된다. / 포르쉐코리아

개인적으로는 이날 행사에서 포르쉐 718 박스터 GTS 모델이 운전하기가 가장 편안했고, 안정적으로 느껴졌다. 다른 포르쉐 911 카레라 4S, 911 카레라 GTS, 911 GT3 등 모델은 각각 450마력, 490마력과 510마력의 넘치는 출력을 내고 차체도 넓고 길다. 반면 포르쉐 718 박스터 GTS는 상대적으로 낮은 407마력을 내지만, 이 역시 모자라지 않으며 차체는 더 가볍고 작아 운전이 수월한 편으로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퍼포먼스는 다른 차량에 뒤지지 않는다. 또한 루프를 완전히 개방할 수 있는 컨버터블 모델이라는 점이 다른 모델들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일반적인 패밀리카로는 파나메라나 카이엔, 마칸, 그리고 전기차인 타이칸 전부 구매자들에게 상당히 높은 만족도를 선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마칸 모델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속주행 간 급제동 후 슬라럼 및 코너를 주행할 때 밸런스가 약간 아쉽게 느껴졌다. 전고가 높은 SUV의 특성상 공기저항을 많이 받고, 무게 중심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타이어의 그립감(접지력)도 다른 차량들에 비해 아쉽다.

물론 포르쉐 마칸을 타사 동급 모델과 비교한다면 우위에 서겠지만, 같은 포르쉐 브랜드 내에서 다른 차량들과 비교하면 엔트리급 모델이라는 것이 실감되는 정도다.

개개인마다 성향이 다르고, 운전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차량도 다를 수 있다. 특히나 비슷하게 생긴 차량이라도 세팅 방식과 구동 방식 등에 따라 성향은 완전히 달라진다. 포르쉐 측도 이러한 점을 소비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인스트럭터는 모든 행사가 마무리 된 후 “소비자들은 차량을 구매하기 전에 시승은 하지 않고 외형만 보고 ‘와 예쁘다’라면서 계약을 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여러분도 느꼈다시피 차량마다 매력은 다르고, 개인마다 느끼는 점이 다를 수 있다”면서 차량 구매에 신중을 기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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