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민석 기자] 특허공법을 이용해 담합을 벌인 시공사들이 경쟁 당국에 적발돼 수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덴버코리아이엔씨 등 시공사 7개사에 부당한 공동행위 등의 혐의로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들 중 6개사에 과징금 9억6,3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덴버코리아이엔씨 등 7개 업체는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설계 단계에서 CGS(콤팩션그라우팅) 공법 채택을 위해 먼저 영업한 업체가 수주기득권을 갖도록 했다. 발주처에 CGS공법을 활용토록 영업을 벌여 이 공법이 채택되면 사전영업을 벌인 업체에게 수주
‘부수고 짓고’는 오랫동안 우리 건축사를 상징하는 표현이었다. 낡은 건물이 있으면 깨끗이 밀어버린 후 최신식 건물을 올리는 것이 당연시됐다. 그러나 이제는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문화생활과 휴식, 친환경이라는 키워드가 주목받으면서 기능을 잃은 산업시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폐산업시설 재생사업’이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한국에선 이제 막 기지개를 켠 폐산업시설 재생사업의 현주소를 가 살펴봤다. [편집자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건물에도 수명이 있다. 전통적으로 건축물의 제1 사망원인은 폭발과 철거, 방화를 비롯한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새해부터 대형마트나 큰 슈퍼마켓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환경부는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 규칙 개정안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5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 후속 조치 가운데 하나다. 정부는 당시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감축하고 재활용률을 기존 34%에서 7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전국 대형마트
[시사위크=은진 기자] 내년도 정부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12월 2일이 시한이지만, 주말을 감안하면 사실상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대 쟁점인 일자리 부문 예산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일요일인 내달 2일에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자유한국당은 일자리 예산을 대폭 삭감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내년도 정부 예산안 중 일자리 부문 예산은 23조 4,566억원 규모다. 직업훈련 분야 1조 9,960억·고용서비스 분야 1조 700억·고용장려금 5조 9,20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국민들이 탈원전 정책을 부정적으로 여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정면 반박에 나섰다.발단은 한국원자력학회가 19일 발표한 ‘제 2차 원자력발전 국민인식조사’ 결과였다. 한국원자력학회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11월 8~9일간 1,006명을 대상으로 원자력발전에 대한 의견을 조사했다.여론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7명은 원자력발전 비중 유지 또는 확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원자력발전 이용 찬성비율이 반대비율보다 44.5%p 높았으며 ▲궁극적으로 원전 발전을 완전히 없애야 한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일부 공공 하·폐수처리장들이 수질 기록을 상습적으로 조작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조작을 위해 동원한 갖가지 방법들이 큰 충격을 안겨준다.환경부는 5월부터 9월까지 실시한 환경사범 기획수사를 통해 원격감시장치(Tele Monitoring System, 이하 TMS) 기록을 상습적으로 조작한 공공 하·폐수처리장 8곳을 적발하고, 관계자 2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기준치를 넘어선 하·폐수가 조작 뒤에 숨어 방류되고 있었던 것이다.적발된 업체들의 조작 방법은 가지각색이었다. 먼저, 포A하수처리장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7일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한 대한민국 에너지비전 2040’ 보고서를 공개했다. 에너지전문가 70여명으로 구성된 워킹그룹이 3차 에너지기본계획의 수립을 위해 작성한 권고안이다. 구체적으로는 2040년의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기존 40%에서 25~40%로 유연화하고, 우수한 기술을 갖춘 태양광 중소기업을 육성해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풍력에너지의 경우 풍력설비 단지를 조성하고 국산부품 비율을 높이는 등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반면 석탄·석유 등 화석에너지와 원자력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삼겹살 기름이나 폐식용유 등이 화력발전소 연료로 사용될 전망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현재 화력발전소 연료로 쓰이는 ‘중유’를 ‘바이오중유’로 대체하겠다는 게 이번 입법예고안의 내용이다.바이오중유는 동·식물성 유지(油脂)와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 등 미활용자원을 원료로 제조한 연로다. 동·식물성 유지란 육류가공업체와 음식점에서 나오는 소·돼지·닭고기 기름과 가정에서 배출한 폐식용유, 음식물 폐기물에서 추출되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일감몰아주기, 갑질, 노동탄압 등 태광그룹을 둘러싼 수많은 논란에 대해 국회에서 토론회가 진행된다.‘태광그룹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11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을 주제로 태광그룹의 현주소를 통해 본 경제민주화의 시대정신에 대해 토론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태광그룹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에 따르면 태광그룹은 해고 등 갖은 노동탄압 문제가 14년째 이어지고 있다. 총수 일가를 비롯해 사돈기업인 GS그룹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것은 물론, 태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커피 프랜차이즈와 패스트푸드점에서의 일회용 컵 사용 축소 정책으로 촉발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일회용 컵이나 플라스틱 빨대가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퇴출된다. 지난 4일 환경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1차 자원순환기본계획'을 발표했다.이번 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일회용 컵과 플라스틱 빨대 등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여 다회용품으로 대체한다. 또 불필요한 과대포장을 막기 위해 대형마트 등에서의 이중포장을 법적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마련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롯데건설이 동남아시아와 같이 더운 날씨에 최적화된 콘크리트 기술을 확보했다.롯데건설은 국토교통부의 기술촉진사업 과제로 수행된 극서 지역용 초유지 콘크리트를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초유지 콘크리트는 유지력 강화 성분과 혼화제(콘크리트 성질 개선제)를 일체화시킴으로써 시멘트 표면에 동시 흡착시켜 콘크리트의 굳지 않는 성질을 장시간 동안 유지할 수 있다.롯데건설에 따르면 더운 날씨에 찰흙이 쉽게 굳어버리는 것처럼, 유사한 환경에서 콘크리트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한다. 이에 기존의 해외 극
[시사위크=은진 기자] “동물이 대접받는 나라는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인권 수준이 높고 권리와 복지가 보장되어 있는 나라들이 동물권과 동물복지를 실현하고 있는 상황은 우연이 아니다. 인권과 동물권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상관관계다.” 한국인에게 육식은 떼놓을 수 없는 삶의 방식이 되었다. 국내 돼지·닭·소고기 생산량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전망 2018’ 연구보고서에서 2018년 돼지고기 생산량은 93만 톤, 닭고기 생산량은 60만8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서울 관악구 고시촌에 조성된 ‘박종철 거리’가 쓰레기 투기장으로 전락했다. ‘민주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올바른 역사재현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조성했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할 정도다.취재진이 현장을 살펴보니, 박종철 열사를 추모하는 동판이 있는 자리에는 쓰레기와 재활용 폐기물 등이 가득 쌓여있었다. 또한 주변에는 담배꽁초와 테이크아웃 플라스틱 컵 등이 너부러져 있었다. ‘제발 여기서 담배를 피우지 말아달라’는 안내문이 무색했다. 기자가 현장을 찾은 시각이 평일 오전이었고, 유동인구가 많은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전 세계에서 불고 있는 ‘빨대와의 전쟁’에 한국도 뒤늦게 동참할 모양새다. 국내 1위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캠페인이 도화선이 돼 국내에서도 빨대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친환경 정책에 앞장서야 할 정부는 빨대 사용 실태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벅부터 파리바게트까지… ‘빨대 아웃’ 이구동성1억8,000만개. 스타벅스코리아에서 한 해 동안 소비되는 ‘빨대’의 양이다. 이를 일렬로 나열하면 지구 한 바퀴(약 4만km)를 돌 수 있는 3만7,800k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탈원전 정책의 효과를 명확히 입증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한국은 물론 해외 주요국도 아직 원자력발전과 재생에너지의 효율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단계에 머물러있다. 정확한 평가를 내리자니 가정해야 하는 부분도 너무 많다.때문에 탈원전 정책의 효과를 둘러싼 진실공방은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중이다. 최근에는 탈원전 정책의 부정적인 면을 강조한 일부 언론사의 보도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가 반박자료를 내기도 했다. 탈원전 찬성파와 반대파의 의견이 엇갈리는 대표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정부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육성하기 위해 공급인증서의 가중치를 조정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지속가능한 친환경 재생에너지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 고시 일부를 개정했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에너지를 공급한 사업자에게 발급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의 평가 가중치 기준이 일부 변경됐다. 지난 5월 18일 공청회를 열고 이후 관계부처의 의견을 수렴해 확정한 최종 고시안이다.우선 높은 발전효율 때문에 미래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풍력발전에 대한 가중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전병성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을 받았다.기획재정부는 19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개최한 뒤 ‘2017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123개 공공기관과 기관장 25명 및 감사 22명에 대한 작년 한해 경영 성적표가 나온 것이다.이번 평가는 예년과 평가 방법이 달랐다. 공기업·준정부기관 평가단을 분리·운영하고 상대평가(50%)와 절대평가(50%)를 병행 도입한 점이 차별화됐다. 특히 과거 실적을 토대로 등급구간을 산정하는 절대평가를 처음 도입한 점이 가장 큰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이른바 ‘라돈침대’ 사태가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 모델이 추가로 계속 확인되면서 리콜 물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아르테2, 폰타나, 헤이즐 등 대진침대 3개 매트리스 모델의 연간 피폭선량이 법정기준(1mSv 이하)을 초과한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라돈’이 검출된 매트리스 모델은 총 24종으로 늘어나게 됐다.이외에도 원안위는 단종된 모델 중에서도 △트윈플러스(2.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3일 교통·미세먼지·환경문제 공동 해결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대회의실에서 공동협약 체결식을 갖고 수도권 상생 발전 차원에서 협력하기로 했다.이들은 구체적으로 ▲통합교통서비스 제공 및 광역교통청 설립 노력 ▲미세먼지 저감과 건강보호를 위한 협력 ▲주거복지와 청년일자리 확대 ▲공동 재난대책체계 마련 ▲남북교류 활성화 대책 ▲수도권 폐기물의 처리 방안 ▲수도권상생발전협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정부의 일방통행식 정책이 부른 화근인가, 아니면 환경을 도외시한 기업들의 앓는 소리인가. 최근 환경부가 내놓은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둘러싸고 정부와 기업들이 서로 상반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커피전문점과 프랜차이즈들이 이구동성으로 “협약식 사인도 안한 상태에서 이뤄진 일방적인 발표”라며 아우성치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는 “이제와 기업들이 딴 소리를 한다”며 수긍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협약식도 안 했는데”… 정부 발표에 업계 불만 고조이번 환경부의 재활용 종합대책을 바라보는 업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