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은진 기자] 정치권에 영화 ‘1987’ 열풍이 불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도 ‘1987’을 관람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도 오는 9일 ‘1987’을 볼 예정이다. ‘1987’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1987년 6월 항쟁을 다룬 영화지만, 각 정당들은 각자가 처한 상황에 맞게 그 의미를 ‘재해석’했다.정치인이 어떤 영화를 보고 어떤 ‘감상평’을 내는지는 늘 정치권의 화두였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휴가’를 봤었고,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영화 ‘1987’을 관람하고 “오늘 이 영화는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것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택시운전사’, 여성문제를 다룬 ‘미씽: 사라진 여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 영화관에서 영화 ‘1987’을 관람한 뒤 “이 영화는 재미·감동·메시지 세 가지를 모두 겸비한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며 “이 영화는 확실히 천 만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전국에서 집을 살 때 드는 중간가격이 처음으로 3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가격은 집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이다. 평균가격과 달리 일부 고가 주택들의 영향을 받지 않아 주택시장의 흐름을 더 잘 보여주는 것으로 여겨진다.4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매매 중위가격은 3억25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보다 1,648만원(5.8%) 오른 수치다. 중위가격이 3억원을 넘어선 건 해당 은행이 관련 통계치를 내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유럽연합 최고법원이 우버에 대해 운송 업체라는 결론을 내렸다. 우버는 그간 자사에 대해 온라인 서비스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번 판결은 택시 등과 같은 운송 업체에 가깝다는 결정이다. 이에 따라 유럽 내에서 우버에 대한 규제가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최고법원이 미국 차량 공유 서비스 회사 우버(Uber)에 대해 택시 운영 업체와 같은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우버가 온라인 서비스가 아닌 운송 서비스로 분류된다는 결정을 내린 셈이다. EU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용산공원을 한국의 ‘센트럴파크’로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용산공원을 시민소통공간으로 운영하는 데 협력하고, 주변 경관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내년부터 진행키로 했다19일 서울시는 19일 ‘서울시-국토부 핵심 정책협의 태스크포스(TF)’ 제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합의 사항을 도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9월 열린 1차 회의 후 3개월 만에 열리는 두 번째 자리다.양 기관이 용산공원 조성에 뜻을 같이 하면서 관련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미8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 공사 수주를 위해 수십억원의 뒷돈을 건넨 의혹을 받는 SK건설 임원이 재판에 넘겨졌다.1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SK건설 A전무를 지난 15일 구속기소한 것으로 나타났다.A전무는 회삿돈을 빼돌려 평택 미국 육군 기지공사 발주업무 관계자에게 300만 달러(약 32억원)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A전무는 군 영관급 장교 출신인 B대표가 운영하는 하도급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대형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 붕괴사고가 또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만 10번째로, 지난 9일 용인 타워크레인 사고가 발생한지 열흘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이날 정부는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의 후속조치를 발표했다.1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4분경 경기 평택시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붐대(지브)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졌고, 4명이 부상당했다.이 같은 타워크레인 붕괴사고는 올해 들어서만 10번째다. 지난 4월 세종시 소담동서 타워크레인이 쓰러져 2명이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황금빛 내인생’ 박시후의 본격적인 홀로서기가 시작됐다. 재벌가 후계자로 경제적 어려움을 모르고 살던 그가 택시비를 아끼기 위해 버스를 타고 하룻밤 묵을 곳을 찾아 거리를 전전했다.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연출 김형석|극본 소현경)에서는 해성그룹 후계자 자리를 포기하고 빈털터리로 쫓겨난 최도경(박시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지난 16일 방송에서 해성그룹 후계자 자리를 포기하고 독립을 선언한 최도경. 그는 할아버지 노양호(김병기 분)에게 차 키와 통장 등 모든 재산을 반납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금리가 일시에 큰 폭으로 높아지더라도 전반적인 경제수준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한국은행은 14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금리 상승이 대출주체인 가계·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2014년 이후 가계신용은 저금리와 주택시장의 호조 속에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들어 대출금리가 상승 움직임을 보이며 일부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채무상환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의식이 바탕이 됐다. 2012년 말까지 169.7%였던 가계의 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LTI)은 2017년 3분기에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12일 “국민과 지역구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 내일 조사에 성실히 임해 잘 소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1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 6부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원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원 의원이 지역구에 기반을 둔 사업가 여러명으로부터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사업가들로부터 받은 돈에 대가성이 있는지 여부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장항준 감독이 ‘김생민의 영수증’을 통해 남다른 후배 사랑을 드러냈다. 공개한 영수증 속 본인을 위한 지출은 단 두 건일 뿐, 거의 대부분의 소비가 후배들을 위한 것이었다. 이러한 장 감독의 후배 사랑에 김생민도 차마 “스튜핏”을 외치지 못했다.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에서는 영화감독 장항준이 ‘출장 영수증’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장 감독은 거침없는 입담으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안긴 것은 물론, 후배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이날 방송에서 MC 김생민과 송은이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검찰이 1일 SK건설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평택 주한미군기지 입찰비리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SK건설 본사 사무실 등 압수수색에 들어갔다.SK건설이 수십억원의 돈을 미군기지 공사 관계자 등에게 건네 부당하게 이익을 얻었다고 보고 있는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들을 현장에 보내 주한미군기지 건설 사업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저장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SK건설은 2008년 미 육군이 발주한 평택시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술에 취한 상태에서 70대 운전기사를 폭행한 여중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18일 청주 흥덕경찰서는 70대 택시 운전기사의 뺨을 때린 혐의(폭행)로 중학생 A양과 B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이들 여중생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흥덕구 시외버스터미널 앞 택시승차장에서 70대인 택시 운전기사 C씨의 뺨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에서 택시기사 C씨는 “여학생 2명이 아무런 이유 없이 택시 사이드미러를 쳐서 택시에서 내려 항의했더니 뺨을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여학생들 중 A양은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최호식 전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17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지난달 최 전 회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최 전 회장은 올해 6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일식집에서 20대 여직원을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여직원과 단둘이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강제성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사건 발생 당시 영상이 담긴 CCTV에는 식사 후 최 회장이 여직원의 끌고 인근 호텔로 데려가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 호텔에
[시사위크=이수민 기자] 슈퍼주니어 강인이 또 다시 폭행사건을 일으켰다. 강인의 화려한 사건사고 이력에 또 하나의 사건이 추가된 것이다.강인은 17일 새벽 4시 30분쯤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는 소동을 일으켰다. 술에 취한 강인이 술집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였다. 이에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강인과 여자친구를 격리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피해자가 원치 않아 정식 입건은 이뤄지지 않았다. 강인은 훈방조치됐다.강인이 불미스런 사건으로 경찰 앞에 선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09년 9월 술집에서 시비가 붙어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매머드급 ‘검찰수사’로 혹독한 겨울을 지낼 것으로 보인다. 원유철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사실이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재판 선상에 올라간 현직 한국당 의원 숫자는 두자릿대에 이른다.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내년 재·보궐 선거를 치르는 선거구가 두자릿대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관련 수사·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섣불리 내년 재·보궐 선거구를 예단하기는 어렵다.이 같은 전망과 분석에 대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올해 4년9개월 만에 ‘원톱 CEO’ 체제로 회귀한 SK건설. 지난 연말 인사를 통해 국내 부문을 담당해 온 조기행 부회장을 선장으로 앉힌 SK건설의 항해가 순탄치 않다. 조기행 단독대표의 첫 번째 모의고사 격인 1분기부터 뒷걸음질 친 성적표를 내놓더니 두 번째, 세 번째 모의고사까지 이렇다 할 실적 개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서다. 아직 부진을 만회할 약간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최근 국내외 건설 환경이 결코 건설사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은지라, 남은 4분기에도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3분기 영업익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돼 1심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김모(37)씨가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구형받았다.검찰은 14일 오후 광주고법 전주 제1형사부(황진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이같은 구형했다.검찰은 “피고인은 아무런 잘못도 없는 피해자를 살해해 유족에게 고통과 슬픔을 안겼고, 항소심에 이르러서도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으로만 일관있다”며 1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이날 김씨 측 무죄를 호소했다. 김씨 측은 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완화되고 있다.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8일 ‘2017년 10월중 가계대출 동향’을 발표했다.10월 한 달 동안 증가한 가계대출액은 10조원이었다. 13조9,000억원이 늘어났던 전년 동월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17년 1~10월 기준으로는 74조5,000억원 증가해 전년 동기간 늘어났던 가계대출 규모의 75.4% 수준에 그쳤다.관심을 모았던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지난 9월과 유사하게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아파트 등의 입주물량이 축소되면서 중도금 대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997년 대선 분수령은 ‘병역문제’였다. 당시 신한국당 이회창 대선 후보는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이 커지면서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는 상황이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의혹을 피하기 위해 이회창 후보 측은 김대중 후보의 병역문제를 걸고 넘어졌다. 김대중 후보가 존재하지도 않는 부대에서 병역을 이행했다는 주장이었다.물론 김대중 후보는 당시 법령상 병역의무대상자는 아니어서 법적인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6.25 전쟁 당시 ‘해군 경비대 소속 목포해상방위대’에서 근무했다는 본인의 주장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정치적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