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조선3사가 지독했던 ‘수주절벽’에서 벗어나 올 상반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현대중공업 38%, 삼성중공업 28%, 대우조선해양 44%. 국내 조선3사의 상반기 수주목표 달성률이다.현대중공업은 총 148억달러(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포함)를 올해 수주목표로 설정한 가운데, 상반기 56억달러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수주목표는 상선부문 132억달러, 해양부문 16억달러로 나뉜다.현대중공업은 상반기에만 총 69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비수기인 1월부터 최근 4년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조선사들이 발주한 선박용 케이블 입찰에서 담합을 한 업체 5곳이 당국에 적발돼 제재를 받게 됐다.1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중공업 등 8개 조선사가 발주한 선박용 케이블 구매입찰에서 낙찰예정자 및 투찰금액을 담합해 온 5개 선박용 케이블 제조사에 22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담합 행위가 적발된 업체는 극동전선, LS전선, JS전선, 송현홀딩스, TMC 5곳이다.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중공업 등 8개 조선사가 발주한 선박용 케이블 구매입찰에서 저가 수주를 방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상선의 대규모 선박 발주가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를 씻고 조선3사 모두를 웃게 했다.현대상선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계 3사에 고루 발주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2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은 대우조선해양이 7척, 삼성중공업이 5척 수주했고,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은 현대중공업이 수주했다.현대상선은 “조선사들이 제안한 납기와 선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협상을 진행했으며, 자체 평가위원회 및 투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6·1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경남지역 공식 선거전이 31일 막을 올렸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김태호 자유한국당, 김유근 바른미래당 후보는 이날 ‘취약지역’으로 분류된 지역을 방문해 첫 일정을 소화했다.김경수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30분,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조선소 노동자들에게 출근 인사하는 것을 첫 일정으로 잡았다. 김경수 후보 측은 거제를 첫 유세 일정 장소로 잡은 데 대해 “서부경남 KTX 축을 따라 ‘경남 삼만리’인 1만 2,000여km 대장정의 첫 발걸음을 내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기대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나란히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모습이다. 여기에 수주 소식까지 더해지며 대우조선해양의 발걸음이 한층 가볍게 됐다.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5일 1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실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 연결기준 2조2,561억원의 매출액과 2,986억원의 영업이익, 2,2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로써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대우조선해양은 곧장 흑자전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우리 사회 전반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두는 바로 환경이다. 그만큼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그 중요성이 갈수록 더 강조되고 있다. 단순한 캠페인 차원을 넘어, 유망한 미래 산업으로 평가될 정도다. 이제 경제 분야에서도 친환경에 대한 고려나 기술력 없이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됐다.이런 가운데, 삼성중공업의 친환경 경쟁력이 주목을 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MSC로부터 수주한 2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삼성 공기윤활시스템(SAVER Air)’을 적용한다고 밝혔다.공기윤활시스템은 연비를 향상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근로자의 날’인 1일 노동3권 보장과 비정규직 철폐, 재벌개혁 등을 촉구하는 집회와 관련 행사가 도심 곳곳에서 이어진다.우선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오전 9시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마라톤 대회를 개최했다. 이주노동자 투쟁투어버스 공동주최단은 오전 11시부터 서울고용노동청 본청앞에서 ‘이주노동자 투쟁투어버스 투쟁돌입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오는 31일까지 전국 이주노동자 근무장과 지역 노동청에 항의 방문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구두 노예’ 공분을 일으켰던 탠디 본사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경영정상화에 착수한 삼성중공업이 최악의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어느 정도 예견됐던 수준이다.삼성중공업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2,40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조4,370억원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478억원의 영업손실과 59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모두 적자전환했다.다만, 앞서 지난해 4분기의 영업손실 5,959억원, 당기순손실 4,456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발표한 올해 실적전망에서 5조1,00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삼성전자서비스의 정규직 직접고용 및 노조활동 인정으로 삼성의 노동탄압적 행보에 큰 변화가 일어난 가운데, 삼성중공업의 사내하청 노동자들도 각종 부당대우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와 삼성중공업일반노조는 지난 23일부터 서울 한남동에서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택 입구인 삼성리움미술관 앞에서다.이들은 삼성중공업 사내하청업체들의 임금체불을 지적하고 있다. 기존에 지급하던 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유예했다는 것이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 통영지청의 실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낭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양플랜트 수주 소식은 잠잠하다. 중국발 저가공세 앞에 속수무책으로 일감을 놓치고 있는 모습이다.최근 조선업계에 따르면, 브리티시 페트롤리엄이 발주한 해양플랜트를 중국 코스코·프랑스 테크납FMC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우리나라의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수주전에 뛰어들었으나 고배를 마셨다.해당 해양플랜트는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고 규모 또한 크다. 건조만 원활하게 마칠 경우, 상당한 수익도 가져다줄 수 있다.뛰어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상선이 모처럼 대규모 선박 발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감 수주에 목마른 국내 조선업계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최근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와 관련해 제안요청서를 국내 주요 조선사에 발송했다. 발주 규모는 2만TEU 이상급 12척과 1만4,000TEU급 8척 등 총 20척이며,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상반기 내에 발주를 마친다는 계획이다.현대상선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에 나선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초대형 유조선 5척을 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회사와 좀 더 오래 동행할 수 있을까. 아니면 ‘구원투수’ 역할을 마치고 일선에서 물러나게 될까. 대우조선해양 수장을 둘러싼 문제가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있다.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5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이다. 다만, 정성립 사장의 연임 안건을 상정할지, 새로운 사장을 선임할지 등 구체적 안건은 확정하지 못했다. 일각에선 이날 이사회를 통해 정성립 사장 연임이 결의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으나 대우조선해양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심해에서 원유를 시추하는 설비인 드릴십이 국내 조선업계의 골칫덩이로 전락하고 있다.최근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나란히 시드릴(Seadrill)과의 계약해지를 발표했다. 각각 2척의 드릴십 계약을 해지한 것이다. 시드릴은 현재 파산을 신청한 상태인데, 회생계획안을 심사하고 있는 미국 법원이 해당 계약의 해지를 승인했다.시드릴의 파산은 2014년 시작된 ‘저유가’가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시드릴은 이미 발주한 드릴십의 인도를 미뤄왔다. 인도를 위해선 잔금을 치러야하는데, 그럴 자금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발주사 사정으로 인도가 지연되고 있던 삼성중공업이 드릴십 2척에 대해 계약해지 결정이 내려졌다. 최근 시장상황을 고려했을 때, 손실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계약을 해지된 드릴십 2척은 삼성중공업이 2013년 7월 노르웨이의 시드릴(Seadrill)로부터 총 10억4,000만달러에 수주했던 것이다. 하지만 시드릴은 재무 악화 등의 이유로 인도에 나서지 못해왔다. 이와 관련해 시드릴의 회생계획안을 심사하던 미국 법원은 최근 해당 드릴십에 대한 계약해지를 우선적으로 승인했다.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총액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조선업계에서 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 완연한 봄이 왔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긍정적인 흐름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5일 LNG운반선 2척을 신규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3일 연속 수주계약에 성공한데 이어 전해진 낭보다. 아직 1분기가 채 끝나지 않은 가운데, 총 12척(약 15억5,0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올해 수주목표의 21.2%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통적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준수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1981년 입사해 20년 만인 2001년 사장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2006년까지 회사를 이끌었던 그는 2015년 다시 대우조선해양으로 돌아왔다.그런 그가 다시 갈림길에 섰다. 오는 5월 임기가 만료되는데, 실질적인 임기는 3월까지다. 3월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정성립 사장 재선임 또는 새로운 사장 선임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그의 임기가 5월까지인 이유는 2015년 취임 당시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이 늦어졌기 때문이다.실제 정성립 사장의 연임 여부는 2월 중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실적악화와 구조조정 등 우울한 연말연시를 보냈던 삼성중공업이 설 명절을 앞두고 대규모 수주 소식을 전했다. 1분기의 반도 지나지 않은 가운데, 벌써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돌파한 삼성중공업이다.삼성중공업은 지난 8일,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1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총 수주 규모는 약 8,200억원이다.앞서 삼성중공업은 LNG선 1척을 약 2,100억원에 수주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총 9척, 1조3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한 것이다. 올해 수주 목표를 82억달러(약 9조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테니스가 발목을 잡았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부터 지난해까지 경기도 가평군의 한 별장을 찾아 테니스를 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해당 별장의 실소유주를 둘러싸고 뒷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서류상 명의는 권영미 씨다. MB의 처남댁이다. 권씨는 남편 고 김재정 씨의 사망 이후 별장을 상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별장 인근 주민들은 MB의 별장으로 부르고 있다.특히 MB는 별장 뒤에 위치한 타운하우스 시행사에 경호처 직원을 보내 “공사를 하면 별장에 피해를 준다”며 별장에 딸린 테니스장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삼성중공업이 새해 들어 ‘앓던 이’를 뽑게 됐다. 처치곤란이던 반잠수식 시추설비를 다른 선사에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문제의 발단은 2013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삼성중공업은 스웨덴 선사 스테나로부터 7억2,000만달러 규모의 반잠수식 시추설비를 수주했고, 선수금으로 30%인 2억1,500만달러를 받았다.하지만 건조 과정은 원활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 측은 “선사의 잦은 설계 변경과 과도한 요구로 일정이 지연됐다”며 지난해 6월 스테나 측에 공기 연장을 요구하고, 관련 비용도 청구했다. 이에 맞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삼성중공업이 올해도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어느덧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적자행진이다.삼성중공업은 지난 26일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9,012억원이고, 영업손실 5,242억원, 당기순손실 3,407억원을 기록했다.전반적으로 모든 지표가 악화됐다. 매출액은 2016년 10조원을 넘겼던 것이 24.1%나 줄어들었고,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의 규모는 2~3배 커졌다.그동안 꾸준히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3년 연속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20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