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시원하게 내리는 비처럼 털털하고 시원한 성격의 소유자 모델 권은진을 지난 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났다.이날 권은진은 핑크색 미니 원피스와 검은색 긴 웨이브 머리로 여성스러움과 사랑스러움을 한껏 머금고 등장했다.권은진은 지난 2012년 제21회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하프클럽상을 수상한데 이어 2014년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 슈퍼탤런트 서치 쇼 비즈 아시아 스타 모델상을 수상한, 경력 15년차의 실력파 모델이다.또 화이트피스 국제연맹 홍보대사, 사단법인 좋은 이웃 홍보대사, 휴먼인러브 홍보대사 등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순례 새누리당 의원은 부지런했다. 20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정책토론회부터 준비했다. 첫 시작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토론회였다. “사후개입보다 사전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이어 소비자 피해구제, 범죄피해자 지원, 성희롱 2차 피해방지 관련 주제로 잇따라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른바 ‘징검다리 정책토론회’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입법 전략을 모색한다는 게 김순례 의원의 구상이다.열정적인 의정활동을 예고한 것과 달리 정치적인 욕심은 없다. 김순례 의원의 고민은 “지금 주어진 4년을 어떻게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솔직히 불만이 많았다.”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12번을 배정받은 데 대해 “섭섭했다”고 털어놨다. 선거 당시 국민의당 비례대표는 6번까지 당선권으로 전망된 만큼 12번은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이동섭 의원으로선 참담한 심정이었다. 일곱 번째 낙마인 데다 텃밭마저 잃었기 때문. 그는 지난 20년 동안 서울 노원병에서 표밭을 다져왔다. 지역위원장만 6차례 지냈다. 하지만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에게 2013년 4월 재보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지역구를 양보했다.대가를 바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강병원(은평을)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도전을 마다하지 않았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 최초로 현역 입대한 그는 병장 만기 제대 후에도 주변의 예상을 깨고 정치가 아닌 직장을 택했다. 직장을 그만 두게 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때문이었다.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언론을 통해 알게 된 게 전부다. 하지만 무작정 캠프로 찾아갔다. 당시를 떠올린 강병원 당선자는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까이에 있었지만 정작 정치를 시작하기로 결심한 것은 건설노동자 3년차에 접어들어서다. 강병원 당선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청와대를 나온 뒤 미장방수를 배우며 공사판에서 지냈다. 그곳에서 만난 방수반장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주민(서울 은평갑)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11년차 변호사다. 이른바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하지만, 사실 그는 우리 사회 굵직한 사건들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 제주 해군기지 갈등, 밀양 송전탑 사건,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등 지역과 사안을 마다하지 않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유는 없었다.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 곁에 서는 게 삶의 기쁨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박주민 당선자는 “실패의 연속이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변호사로서 느낀 한계는 새로운 물음을 가져왔다. 바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민원 해결사’를 자처한다. 관악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역임하는 동안 이뤄낸 성과를 소개할 때는 이루 셀 수 없었다. 큰 틀에서의 이력도 있지만 학교시설 정비나 경로당 쌀 지원, 공원 조성, 배드민턴 전용구장 등 주민밀착형 성과를 쏟아냈다. 여성이 가질 수 있는 세심함이 보인다. 관악을에 출마한 국민의당 이행자 후보다.10년의 지역활동의 힘이었을까. 이행자 후보는 박왕규 더불어사는행복한관악 이사장을 꺾고 공천장을 쥐는데 성공했다. 72.5%의 압도적인 차이였다. 당초 중앙언론 등에서는 박왕규 이사장이 안철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지난해 치러진 4.29 재보선은 야권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서울 관악을을 처음으로 여권에 헌납한 굴욕적인 패배였다. 물론 야권의 분열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래서 1년 간 절치부심했다. 20대 총선 관악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후보의 이야기다.뼈저린 교훈을 얻은 정태호 후보는 이번만큼은 2번으로 힘을 모아주길 간절히 당부했다. ‘뭉치자 우리, 되찾자 관악’이라는 슬로건이 이를 반영한다.정태호 후보로 뭉쳐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통야당의 뿌리’를 강조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발탁해 노무현 대통령,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른바 금여(禁與)의 지역에 첫 문을 열었다. 소선거구제 도입 후 단 한 차례도 여권에 의석을 허락지 않았던 서울 관악을에서 처음으로 새누리당의 이름을 걸고 당선됐다.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의 이야기다.오신환 의원은 이를 ‘기분 좋은 변화’로 표현했다. 처음으로 새누리당의 후보가 당선되면서 지역 최대 현안이었던 경전철 조기착공, 사법시험 존치 등이 급물살을 탈 수 있었다는 게 오신환 의원의 주장이다. 그래서 선거 슬로건도 ‘기분 좋은 변화는 계속 되어야 한다’로 잡았다.관악을에서 새누리당에 오랫동안 기여했던
[시사위크|광주=소미연 기자] 1년여 만이다. 천정배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해 4․29 재보선에서 당선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심의 선택 앞에 섰다. 시간은 짧았고, 아직 할 일은 너무 많았다. 그래서 다시 한 번 호소했다. 그는 “우리 서구민의 위대한 선택으로 패권주의 기득권 야당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새롭게 국민의당이 창당되어 야권의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제 시작이다. 호남주도 정권교체로 가는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천정배 후보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그는 서구을 출마 후보자인
[시사위크|광주=소미연 기자] “재미있다.” 이동차량에 오르자마자 용각산을 먼저 입안에 털어 넣은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힘들다”는 대신 “할 수 있다”고 기합을 넣었다. 선수는 웃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는 주변 사람들은 마음이 짠하다. 정치 초년병의 상대가 너무 세다. 상대는 바로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다. 양향자 후보는 쉬운 길 대신 왜 가시밭길을 택했을까. 그는 답한다. “서구 밖에 없었다”고.양향자 후보는 익히 알려진 대로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여성 임원 출신이다. 그의 인생에서 결정적 순간이 바로 서구에서 일어났다.
[시사위크|광주=소미연 기자] 장병완 국민의당 후보는 승리를 자신했다. 지지율이 아닌 지난 6년간의 ‘땀’을 믿었다. “정치 역시 심은 대로 거둔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열심히 일했다. 이변이 있을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실제 그는 지난 의정활동의 대표적 성과로 ▲대규모 그린벨트 해제 ▲15만평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국가 첨단영화게임단지 유치 ▲국내 최대 에너지기업 LS산전 투자 유치 등을 제시했다.이에 대한 장병완 후보의 자부심도 컸다. 지역 내 전문가그룹에서 “총 3조 5000억원의 경제 효과와 3만명의 대규모 일자리 창
[시사위크|광주=소미연 기자] 최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는 보수정권 9년차의 대한민국을 ‘위기’로 진단했다. 경제와 민주주의가 철저히 무너진 가운데 “이름과 구호만 바꾼 채 새정치를 외치는 낡은 구태정치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그는 ‘새 인물’과 ‘진짜’ 새정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당에서 최진 후보를 전략공천한 배경이기도 하다.실제 최진 후보는 정치 신인답지 않은 이력을 자랑한다. 1997년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김대중(DJ) 대통령의 부름을 받은 그는 청와대에서 정책기획과 국정홍보 분야
[시사위크|광주=소미연 기자] 권은희 국민의당 후보는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 지난 2일 광주 수완지구 사거리에서 마이크를 잡은 그는 “광산 시민들의 격려가 지난 2년에 걸친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한 질긴 싸움 속에서도 저를 당당하게 박근혜 정부와 맞설 수 있게 만들어 주셨다”면서 “빚진 마음으로 그간 최선을 다해 뛰었다. 받았던 사랑에 보답하고, 광산을 끝까지 책임지고 변화시키기 위해 이 자리에 다시 섰다”고 말했다.권은희 후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같은 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도 이날 광주를 찾았다. 사실상 안철수 대표의 첫 광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서울 내 ‘야당의 성지’로 꼽히는 강북구에 ‘신구대결’ 바람이 일고 있다. 이곳은 제15대부터 19대 국회까지 단 한 번도 새누리당의 깃발을 허용하지 않았다.이 지역은 당초 지역 현역인 유대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 박용진이라는 새인물이 출사표를 던졌다. 새누리당에서는 안홍렬 후보가 네 번째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다.여야 후보의 나이를 보면 40대 박용진 후보가 신, 50대 후반 안홍렬 후보가 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당으로 보면 ‘현역교체’ 새누리당이 신, ‘현역재창출’ 더민주가 구 구도다
[시사위크|광주=소미연 기자]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20대 총선 광주 8개 지역 후보자 가운데 ‘간판’으로, 내년 대선의 운명을 가를 광주 민심과 제1야당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텃밭 전쟁’에서 선봉장으로 앞장섰다. 사실상 광주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그는 “시민들만 믿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실제 이용섭 후보는 ‘현명한’ 광주시민들의 ‘전략적’ 선택을 기대했다. 결국 더민주를 선택할 것이란 믿음이다.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더민주는 호남인들이 키운 60년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세월호 참사 2주기를 20여일 앞둔 지난 29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세월호 다큐멘터리 영화 ‘업사이드다운’의 김동빈 감독을 만났다.덥수룩하게 기른 수염과 캐주얼한 청바지 차림의 김동빈 감독의 첫 인상은 마치 자유로운 예술가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김동빈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그의 순수함과 진지함의 절묘함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그는 세월호 이야기를 하는 순간만큼은 그 어느 누구보다 진지했으며 우리나라 문제점에 대해 적나라하게 지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사위크|경남 김해=소미연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간절했다. “이번 선거에 지면 갈 데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4.2%p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14년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으나 당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20대 총선이 세 번째 출사표인 셈. 김경수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상대 후보에게 패배하면 그동안 성원을 아끼지 않았던 지지자들에게 “염치가 없어서 다시 출마한다는 말씀을 못 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때문일까. 김경수 후보의 각오는 남달랐다. 경남도지사 선거 당시 득표율 1위를
[시사위크|경남 김해=소미연 기자] 이만기 새누리당 후보는 “편견과 차별의 혹독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다. 자신도 ‘씨름선수 출신이라 정치는 잘하지 못할 것’이란 편견과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그는 유명한 씨름선수였다. 덕분에 인지도는 김해를 뛰어넘어 전국구다. 하지만 이만기 후보는 답답했다. 모래판에서 나온 지 올해로 25년. 1991년 은퇴한 이후 인제대학교 교수로 삶의 전환점을 맞았다. 지금까지 학문 연구와 제자 교육에 힘써온 그가 다시 새로운 도전 앞에 섰을 때 ‘씨름선수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발걸음을 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1년여 만에 다시 만난 정홍원 전 국무총리는 여유가 넘쳤다. 지난해 4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H교회에서 만날 때만 해도 “말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이제 기자의 난처한 질문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농담으로 답을 대신했다. 여전히 정치에는 거리를 뒀으나, 공교롭게도 기자와 만난 장소는 서울 서초갑에 출사표를 던진 조윤선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였다. 정홍원 전 총리는 3일 조윤선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총선 출마설, 변호사 사무실 개업 부인 “돈까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바로 저깁니다. 제가 살았던 반지하.”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가리킨 곳은 서울 노원구 상계2동에 위치한 오성빌라였다. 벌써 30년 전 일이다. 그의 부친은 1986년, 태어난 지 1년도 안된 아들을 품에 안고 이곳을 처음 찾았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곳에서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연신 웃었다. “제가 살았을 당시엔 지어진지 5년 밖에 안 된 빌라라 반지하도 괜찮았다”는 설명과 함께.이준석 전 비대위원에 따르면, 그는 11년간 상계동에서 살았다. 온곡초등학교가 모교다. 지금은 온곡초등학교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