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적. 탐관오리들의 재물을 훔쳐다가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 의로운 도적을 말한다.축구에서는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팀을 가리켜 ‘의적’이라 부르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다만, 그 의미가 반드시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유독 약팀에게 발목 잡히는 일이 많은 강팀에겐 썩 달갑지 않은 별명이 되기도 한다. 물론 약팀에겐 최고의 찬사 중 하나다.올 시즌 새로운 의적으로 떠오른 것은 늑대군단 울버햄튼이다. 그동안 있었던 그 어떤 팀보다도 진정한 의적이라 불릴 만하다.우선 울버햄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세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2장의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둘러싼 4팀의 운명이 마지막까지 흥미를 돋울 전망이다.모든 구단이 35경기를 소화한 현재, EPL 1위는 맨체스터 시티다. 맨시티는 숙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압하며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물론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2위 리버풀이 승점 1점 차이로 바싹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2연패를 노리는 맨시티와 1989-90시즌 이후 29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리버풀의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혈투 끝에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고배를 마신 맨체스터 시티가 마음을 달랠 틈도 없이 리그 2연패를 향한 여정에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맨시티는 20일 저녁(이하 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을 재회한다. 선두 리버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2점 차이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맞는 중요한 경기다.맨시티 입장에선 ‘하필 또 토트넘’이란 생각이 들 법하다. 맨시티는 앞서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토트넘을 만난 바 있다. 지난 10일 펼쳐진 1차전에선 손흥민에게 골을 허용하며 패했고, 18일 열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2000년대 들어 신흥강호가 대거 등장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널은 오랜 세월 꾸준히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려온 팀이었다. 덕분에 아스널은 1998-99시즌 이후 무려 19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이란 대기록을 쓸 수 있었다.하지만 최근 두 시즌은 달랐다. 2016-17시즌 5위로 밀려나더니 2017-18시즌엔 아예 6위로 추락했다. 그렇게 아스널은 챔피언스리그보다 유로파리그가 더 익숙한 구단이 됐다.올 시즌은 다르다. 그 어느 때보다 상위권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아스널의 뒷심이 돋보이고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최근 수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득점왕 경쟁은 주로 특정 선수의 독주 또는 양강구도로 이뤄져왔다.지난 시즌은 모하메드 살라와 해리 케인이 끝까지 알 수 없는 각축전을 벌인 끝에 2골 앞선 살라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해리 케인은 그보다 앞선 두 시즌의 득점왕이었다. 2015-16시즌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제이미 바디가 1골 차로 끝까지 따라붙었으나, 2016-17시즌엔 로멜루 루카쿠 정도만이 해리 케인을 견제했다.또 2014-15시즌엔 아구에로, 2013-14시즌엔 루이스 수아레즈의 독주가 펼쳐졌고, 2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손흥민의 맹활약으로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프리미어리그는 유럽의 쟁쟁한 리그 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리그로 꼽힌다.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경우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이 두 구단과 더불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정도만 우승경쟁 구도를 형성한다. 2003-04시즌 발렌시아가 우승을 차지한 이후 무려 14시즌 동안 오직 세 구단만 우승을 경험했고, 이 중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우승은 단 한 번이었다. 나머지 13시즌은 바르셀로나(9회)와 레알 마드리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야구경기의 마침표는 마지막 아웃카운트(간혹 끝내기 안타나 홈런이 되기도 한다)다. 배구경기는 마지막 득점으로 경기가 끝나고, 농구경기는 정해진 시간에 딱 맞춰 부저가 울린다.반면, 축구경기는 심판의 휘슬이 울려야 경기가 끝난다. 그리고 ‘추가시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경기 도중 지체된 시간을 추산해 심판이 재량껏 부여한다. 경기 상황에 따라 손에 땀을 쥐게 만들고, 짜릿한 ‘극장골’이 나오기도 하는 가장 흥미진진한 시간이다.추가시간까지 집중력과 경기력을 유지하고,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것은 경기 결과와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한 명인 곤살로 이과인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첼시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첼시의 공격수 잔혹사를 끊고 본인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과인은 최근 AC밀란 임대를 정리하고, 첼시로 새로운 임대를 떠났다. 자신의 첫 EPL 도전이다.이과인의 첼시행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첼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깊은 부진에 빠진 알바로 모라타를 대신할 공격수가 필요했다. 원 소속팀 유벤투스에서 밀려나 AC밀란으로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어느덧 종반을 향해가고 있다. 이제 남은 경기는 팀당 15경기로, 전체 시즌의 60% 지점을 통과했다. 우승권과 강등권을 비롯해 순위표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선수 개인부문의 타이틀 경쟁도 마찬가지.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득점왕 레이스다. EPL은 지난해 득점왕에 등극하며 세계적인 공격수 반열에 오른 모하메드 살라를 비롯해 잉글랜드의 자존심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게로, 피에르 에머릭 오바메양, 로멜루 루카쿠, 알바로 모라타 등 내로라하는 공격수가 많다. 누가 득점왕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우리에겐 손흥민의 소속팀으로 더욱 관심을 받는 토트넘. 토트넘은 EPL에서 지난 세 시즌 모두 3위권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구단이다. 과거엔 ‘빅4’ 다음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명실공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도약했다.올 시즌도 마찬가지. 토트넘은 22라운드까지 16승 6패 승점 48점을 기록하며 3위권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 올 시즌 압도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리버풀과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에게 다소 가려진 측면이 있지만, 토트넘 역시 공수양면에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하지만 최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토너먼트가 아닌 리그에서 한 경기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결과는 딱 3개뿐이다. 이기거나, 지거나, 비기는 것.가장 좋은 결과는 역시 이기는 것이고, 지는 것은 누구도 바라지 않는다. 무승부는 조금 다르다. 상황에 따라 만족스러운 결과가 되기도 하고, 지는 것과 다름없는 결과가 되기도 한다. 강팀이 약팀을 상대로 거둔 무승부와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거둔 무승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에 의한 무승부도 각자 느끼는 것이 다를 수밖에 없다.승점 1점이 주어지는 무승부는 그래서 리그를 더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21라운드까지 치러진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는 리버풀이다. 난적 맨체스터 시티에게 패하며 무패행진은 마감됐지만, 17승 3무 1패 승점 54점의 훌륭한 성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맨시티와의 차이는 승점 4점이다.리버풀의 ‘성적표’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실점 부문이다. 득점 부문에서는 49득점으로 맨시티(56득점)에 밀려 2위를 기록 중이지만, 실점 부문에서는 10실점으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부문 2위는 16실점의 첼시이고, 맨시티는 17실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데이비드 베컴, 세스크 파브레가스, 프랭크 램파드. EPL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던 전설적인 이름들이다. 그리고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2년 연속 도움왕에 올랐다는 것이다.케빈 데 브라위너는 지난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니, 이들의 위상을 살짝 넘어섰다. 2016-17시즌 도움 18개, 2017-18시즌 도움 16개를 기록하며 2년 연속 도움왕을 차지했다. 다만, 베컴·파브레가스·램파드가 2년 중 1년은 공동도움왕이었던 것과 달리 케빈 데 브라위너는 2년 모두 단독득점왕이었다.때문에 케빈 데 브라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허더즈필드는 1908년 창단해 올해로 꼭 11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하지만 오랜 역사에 비해 구단의 위상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황금기는 1920년대로 너무 오래전 이야기고, 구단 역사의 대부분을 하부리그에서 보냈다.허더즈필드는 1970년대 4년 동안 3차례 강등되며 4부리그로 추락했는데, 이는 1부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구단이 4부리그까지 떨어진 최초의 일이었다. 가까운 역사도 별반 다르지 않다. 2000년대 초반 법정관리를 받게 되면서 4부리그에 머물렀고, 2012-13시즌에 이르러 2부리그로 올라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손흥민이 그야말로 물이 올랐다.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소화하며 올 시즌 출발이 다소 늦었던 손흥민이지만, 빡빡한 일정도 손흥민을 막진 못했다. 손흥민은 최근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12월에만 6골을 폭발시키고 있다.손흥민의 상승세는 토트넘의 상승세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12월 첫 경기에서 아스널에게 2대4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후 리그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손흥민이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린 최근 두 경기에서는 에버튼을 6대2, 본머스를 5대0으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프리미어리그가 어느덧 반환점을 돈 가운데, 리버풀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16승 3무, 19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나란히 선두경쟁을 펼치던 맨체스터 시티가 12월에만 3패를 당하는 등 적수마저 사라지는 모양새다. 아직 시즌이 절반이나 남긴 했지만, 우승을 향한 기대감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리버풀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새벽 열린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4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올 시즌의 정확히 절반에 해당하는 19라운드까지 무패행진을 지키게 됐다. 16승 3무 승점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EPL에서 단 한 번도 3위 밖으로 벗어난 적 없는 구단은 오직 하나다. 바로 토트넘 핫스퍼. 토트넘은 2015-16시즌 3위, 2016-17시즌 2위, 2017-18시즌 3위를 기록하며 줄곧 상위권을 지켰다.‘빅4’ 다음으로 여겨지던 지난 시절과 비교하면 분명 의미 있는 성장이다.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우승권 전력을 갖추고도 늘 우승 근처에 머물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이제 토트넘에게 필요한 것은 우승이다. 그리고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차곡차곡 쌓인 전력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티에리 앙리와 반 페르시.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26시즌 동안 아스널이 배출한 득점왕이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드와이트 요크, 반 니스텔루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 4명의 득점왕을 배출했다. 리버풀은 마이클 오웬, 루이스 수아레즈, 모하메드 살라, 첼시는 지미-플로 하셀바잉크, 디디에 드록바, 니콜라스 아넬카 등 각각 3명씩을 배출했다. 이들에 비하면 아스널의 2명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그러나 이게 전부가 아니다. 맨유와 리버풀, 첼시가 득점왕을 배출한 총 횟수는 4번이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로멜루 루카쿠와 알바로 모라타. 190cm의 두 장신 공격수는 지난해 여름 EPL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한창 잘나가던 ‘거물급’ 공격수인데다가 이적과정도 흥미진진했기 때문이다.당초 루카쿠는 과거 몸담았던 첼시행이 유력했고 모라타는 맨유행이 점쳐졌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루카쿠는 맨유의 붉은색 유니폼을, 모라타는 첼시의 푸른색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이적이자, 또 하나의 스토리가 탄생한 것이다.두 선수는 첫 경기부터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걸출한 공격수가 절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1. 12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기록 중인 골득실차다. 12경기에서 20골을 넣고 21골을 내줘 -1을 기록하고 있다.이웃인 맨체스터 시티의 골득실차는 벌써 31이다. 36골을 넣었고, 5골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오랜 숙적 리버풀도 23득점 5실점으로 18을 기록 중이고, 첼시는 27득점 8실점으로 19를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과 아스널도 각각 10과 11이다.크게 주목받진 못하지만, 골득실차는 팀의 수준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수치 중 하나다. 강팀들은 플러스를 넘어 수십 점의 우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