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간첩 피고인들이 대한민국의 사법 시스템을 농락하고 있고 법원은 이에 대한 아무런 제지 없이 사실상 방조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며 법원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간첩 사건은 신속한 재판을 통해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고, 피고인들에 대한 엄중한 법적 심판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27일 오전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올 초 연이어 전해진 간첩 사건은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그 치밀함과 주도면밀함이 놀라웠다”며 “새해 벽두
지속적인 금리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로 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 시세보다 낮아지면서 최근 ‘역전세난’과 ‘깡통전세’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집주인이 보증금을 세입자에게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세입자와 집주인간 분쟁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특히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집주인을 상대로 세입자들이 대항력‧우선변제권을 유지하기 위해 신청한 임차등기명령 건수는 지난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서울시의 임차권등기명령 신청건수는 751건으로 집계
이준석 전 대표와 국민의힘이 28일 다시 법원에서 맞붙었다. 지난달 17일 첫 가처분 심문 이후 세 번째다. 이 전 대표 측은 1차 가처분 인용 이후 비대위 체제 전환은 ‘무효’라는 점을, 국민의힘 측은 ‘새로운 비상상황’이라는 점을 들어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서울남부지법 제51민사부(수석부장판사 황정수)는 이날 오전 11시 이 전 대표가 제기한 3‧4‧5차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을 진행했다. 이날 심문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전국위원회 당헌 개정안 의결 효력정지를 비롯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범죄혐의는 소명됐지만, 구속의 필요성이 없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조국 전 장관의 구속으로 청와대 ‘윗선’까지 수사 범위를 늘리려고 했던 검찰의 행보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새벽 “이 사건의 범죄 혐의는 소명됐지만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주할 염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이어 권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은 죄질이 좋지 않으나, 영장실질심사 당시 피의자의 진술내용 및 태도, 배우자가 최근 다른
여야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구속영장 기각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비판을 일축하는 한편, 민생 현안 챙기기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조 전 장관의영장 기각에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쉰 모습이다.민주당은 검찰 비판과 함께 ‘검찰 개혁’ 의지도 드러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권 남용과 무리한 수사를 감안하면 합리적 판단에 근거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정”이라고 조 전 장관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평가했다.이어 “검찰의 칼날은 조 전 장관을 포함한 가족들에게 유난히도
인터파크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와 벌인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 납품업체에 대한 부당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조치를 내린 것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공정위의 손을 들어줬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는 5일 인터파크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취소소송을 원고패소 판결했다. 법원은 공정위의 시정명령 처분이 적합하다고 봤다. 앞서 지난해 6월 공정위는 대규모 유통업법을 위반한 혐의를 적발해 인터파크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5억1,600만원을 부과했다. 당시 공정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파
법원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의 피해자 중학생 A양과 가족에 대해 국가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사건 초기 경찰의 대응이 부실했다는 점을 인정해서다. 2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7부(부장판사 오권철)는 피해자 여중생 A양의 가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경찰관들의 직무상 의무 위반 행위와 A양의 사망 사이에는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며 국가책임을 인정했다. 국가책임 비율은 전체 손해의 30%로 판단, 손해배상액을 1억8,000여만원으로 산정했다.재판부는 “망우지구대 경찰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전산 실수로 잘못 입고된 ‘유령주식’을 팔아 주식시장에 혼란을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증권 직원들이 1심에서 집행유예와 벌금형 등을 선고받았다. 1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6단독 이주영 판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삼성증권 직원 구모 씨와 최모 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모 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지모 씨 등 5명에 대해서는 벌금 1,000만∼1,500만원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또 다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첫 소환 이후 사흘만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첫 검찰 조사 다음날에도 조서를 검토하기 위해 다시 검찰을 찾기도 했다. 그만큼 검찰과 양 전 대법원장 측의 팽팽한 법리다툼이 예고되고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의 가장 주된 혐의는 직권남용죄다.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이후 직권남용은 권력형 범죄의 ‘단골 혐의’가 됐다. 물론 모두 유죄를 받았던 것은 아니다. 양 전 대법원장 입자에서 ‘해볼 만한 싸움’이기도 한 이유다. ◇ 양승태도 마주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황제 보석’ 논란이 불거진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에 대해 검찰이 보석 취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전 회장이 술을 마시고, 보석 조건을 위반하고 있다는 의혹들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 회장의 보석 취소 여부는 이르면 다음달에 결정될 예정이다.검찰이 법원에 이 전 회장의 보석을 취소해달라고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피고인이 보석 조건을 위반하면 법원이 직권으로 또는 검찰의 청구로 다시 구치소에 수감시킬 수 있다. 이 전 회장은 2012년 간 이식수술을 이유로 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