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거래 논란이 끊이지 않던 KPX그룹이 결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중견기업 1호’ 제재기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세 시대에 박차를 가해왔던 양준영 부회장 입장에선 불명예스러운 발자취를 남기게 된 모습이다.◇ 오너일가 회사에 수출영업권 그냥 넘긴 계열사공정위는 최근 KPX그룹의 계열사 간 부당 지원 행위를 적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공정위는 2019년 4월 KPX그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는 중견기업으로 감시망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이후 외부에 알려진 첫 조
정부 차원의 경제민주화 추진 행보에 역행하며 이른바 ‘통행세’ 논란이 끊이지 않던 KPX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정조준을 받게 됐다. 올해부터 중견그룹으로 시야를 넓히겠다고 밝힌 공정위의 첫 타깃이 된 모양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KPX그룹에 조사관 20여명을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KPX그룹은 지주회사 KPX홀딩스를 필두로 KPX케미칼, KPX라이프사이언스, 진양홀딩스, 진양산업, 진양화학, 진양폴리우레탄 등 31개의 계열회사를 통해 화학 관련 사업을 주로 영위 중인 중견그룹이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양준영 KPX그룹 부회장이 지난해에도 내부거래를 활용해 개인회사의 매출을 쏠쏠하게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승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양준영 부회장의 개인회사는 씨케이엔터프라이즈로, 본인이 88%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나머지 지분은 부친인 양규모 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영위하고 있는 사업은 부동산임대업과 도매업이다. 전체 매출에서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고, 도매업의 비중이 대부분이다.씨케이엔터프라이즈의 핵심사업인 도매업은 영업구조가 매우 단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