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가 여전히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는 모양새다. 총선 이후 임시회를 열어 남은 법안 해결에 속도를 낼 것처럼 보였으나, 긴급재난지원금을 두고 여야가 다시 힘겨루기에 나서며 개점 휴업 상태에 머무른 상황이다.24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긴급재난지원금을 둘러싸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은 당장 예산심사 봉쇄를 풀어야 한다”며 “재난지원금 지급을 최대한 늦춰 마치 선거 분풀이라도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난했다.반면 심재철 통합당
20대 국회가 연이은 정쟁으로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을 쓸 위기에 처했다. 특히 올해는 1월부터 매달 소집된 임시국회가 3월을 제외하고, 여야 간 정쟁으로 줄곧 파행돼 법안 처리 기록이 역대 최악이다.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 기준 2만 121건의 법안이 발의됐다. 이 가운데 처리된 법안은 5,978건(29.7%)에 불과한 반면, 처리되지 못한 법안은 1만 4,143건(70.3%)에 달한다.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썼던 19대 국회에서 임기 만료 등으로 처리되지 못한 법안이 1만 393건(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