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 KBL의 ‘역대급 트레이드’가 뜻밖의 코로나19 사태로 ‘역대급 스토리’를 남기게 됐다. 두 팀의 희비 또한 극명하게 엇갈리는 모양새다.올 시즌 프로농구를 뜨겁게 달군 사건은 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가 만들어냈다. 모비스의 특급스타인 라건아와 이대성이 KCC로 향했고, KCC의 리온 윌리엄스와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 등 4명이 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트레이드를 대하는 두 팀의 자세는 뚜렷했고, 명확하게 달랐다. 모비스는 현재가 아닌 미래를 내다봤고, KCC는 현재를 택했다.늘 그렇듯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꾸다 끝내 고개를 숙였던 ‘염갈량’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옛 제자들을 적극 불러 모으고 있다. 경험만큼은 확실한 이들이 스승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염경엽 감독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꼽힌다. 선수시절 경력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특유의 야구관과 악착같은 분석으로 명장 대열에 올랐다. 만년 하위팀이던 키움 히어로즈를 강팀으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고, SK 와이번스에서도 단장에 이어 감독으로 좋은 성적을 이끌어오고 있다.하지만 염경엽 감독에게도 ‘한’은 있다. 감
지난 11일, 한국 프로농구 역사에 중요한 한 페이지가 기록됐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의 ‘역대급’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현대모비스에서는 라건아와 이대성이, KCC에서는 리온 윌리엄스와 김국찬, 박지훈, 김세창이 트레이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라건아와 이대성은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 특급선수들. 반면 리온 윌리엄스는 준수한 정도의 외국인 용병이고 나머지 세 토종선수는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을 뿐이다.올 시즌 전창진 감독을 선임하고, 초반부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던 KCC는 이번
트레이드는 각 팀의 전력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다 줄 뿐 아니라, 야구팬들의 흥미를 더해주는 요소 중 하나다. 여러 선수가 한꺼번에 이동하거나, 여러 팀이 개입된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여러 여건상 미국 메이저리그에 비해 트레이드에 소극적인 편이었던 KBO리그에서 3각 트레이드가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출범 후 무려 38번째 시즌을 앞두고서야 처음으로 3각 트레이드가 성사됐다.주인공은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였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포수 이지영은 키움 히어로즈로 향했
국내 유일의 모기업 없는 순수 야구 전문기업인 키움 히어로즈는 고난의 초창기를 딛고 어엿한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도 꾸준히 위닝시리즈를 쌓아나가며 상위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다.모기업의 든든한 자금 지원 없이 키움 히어로즈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엔 소위 ‘화수분 야구’가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수년간 많은 젊은 스타를 탄생시키며 몸값 비싼 베테랑들의 이탈을 채워갔다. 지금도 투타에 걸쳐 어린 선수들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며, 매년 새로운 영웅이 등장하고 있다.하지만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3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던 구단들의 표정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아직 극초반에 불과하지만, 현재까지 손익계산서는 뚜렷하다.KBO리그 최초의 3각 트레이드는 키움 히어로즈-SK 와이번스-삼성 라이온즈에 의해 이뤄졌다. 각 구단이 필요한 자원을 얻기 위해 비교적 여유 있는 자원을 카드로 활용하며 세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덕분이다.먼저, 키움 히어로즈는 포수 자원이 시급했다. 당시만 해도 박동원의 복귀를 예상하기 어려웠고, 그나마 박동원의 빈자리를 채웠던 김재현은 군복무를 위해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시즌이 후반부를 향해 가던 2017년 7월 31일, 당시 공고한 독주체제를 구축하며 대권 도전하고 있던 기아 타이거즈는 키움 히어로즈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트레이드의 주인공은 김세현·유재신과 이승호·손동욱이었다. 김세현은 2016년 36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단숨에 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등극한 상태였고, 빠른 발의 유재신은 단기전에서 특히 활용도가 높았다. 두 선수 모두 역할과 활약에 대한 예측이 가능했다. 특히 마무리투수 부재가 고민이고,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이 높았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이용규가 터뜨린 폭탄의 후폭풍이 여전히 거세다. 그의 침묵이 오히려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는 모습이다.이용규는 지난 1월 30일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자신의 두 번째 FA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조건은 2년+1년에 총액 26억원이었다. FA시장에 매서운 한파가 부는 가운데, 이용규의 계약은 비교적 선수의 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평가됐다. 참고로 같은 팀 최진행의 경우 1년+1년에 총액 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당시 이용규는 구단을 통해 “프로선수로서 내 가치를 증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캠프에 임하고 팀의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지난해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사인 앤 트레이드’를 선보였던 히어로즈가 이번엔 최초의 ‘3각 트레이드’의 한 축을 담당했다. 히어로즈의 고종욱이 SK 와이번스로 향하고, SK 와이번스의 김동엽이 삼성 라이온즈로, 삼성 라이온즈의 이지영은 히어로즈로 향하는 트레이드가 성사된 것이다.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것이 트레이드지만, 이번 트레이드는 세 구단 모두 적절한 거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거포가 즐비한데 반해 세밀함이 부족했던 SK 와이번스는 정확도와 스피드가 좋은 고종욱으로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