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올 시즌 프로야구가 막을 내렸다. 이제는 각 팀들이 내년을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 한편, 전력을 강화하고 재정비하는 시간이 시작됐다.올해 가을야구는 늘 그랬듯 많은 주인공과 스타를 배출했다. 결정적인 순간 방망이가 번뜩인 두산 베어스 오재일은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같은 팀의 포수 박세혁 또한 양의지의 그림자를 지우고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비록 마지막에 무릎을 꿇었지만, 키움 히어로즈의 영웅들도 확실히 빛났다. 연일 맹타를 휘둘렀던 이정후
‘포수’의 중요성을 간과한 롯데 자이언츠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꼴찌 탈출이 요원한 가운데, 반등의 계기를 잡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0일 기준 73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27승 1무 45패 승률 0.375로 꼴찌에 머물고 있다. 지난 5월 22일 꼴찌로 추락한 뒤 한 달째 그 자리다. 선두권과의 차이는 어느덧 20경기나 벌어졌고, 유일한 ‘승률 3할대’ 팀으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순위표보다 잔혹한 것은 내용이다. 화려함을 자랑하는 타선은 팀타율 0.261로 리그 8위, 투수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훌륭한 포수의 존재는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포수는 강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다. 아무리 뛰어난 투수와 수비진을 갖춘 팀이라 해도 포수가 흔들리면 수비 전체가 무너지기 쉽다. 공격에서도 마찬가지다. 포수가 타선의 구멍이 된다면, 공격의 맥이 끊길 수밖에 없다.하지만 훌륭한 포수를 보유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백업까지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10개 구단 중 포수 전력에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곳은 손에 꼽는다.이제 ‘넥센’을 떼고 ‘키움’을 붙이게 될 히어로즈도 수년째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포수는 기본적으로 도루를 막는 선수다. 좋은 포수를 판단하는 조건 중 도루저지율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포수는 대부분 덩치가 크고 발이 느린 편이다. 설사 발이 느리지 않은 편이라 해도 도루를 적극 시도하진 않는다. 성공 가능성은 낮고, 부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러한 측면에서 올 시즌 ‘포수 도루왕’을 차지한 한화 이글스 최재훈은 무척 특별했다.최재훈은 올 시즌 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 진출에 상당한 기여를 한 선수다. 총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를 기록했고, 약점으로 꼽히던 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