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트럴 파크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다 눈물을 닦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온갖 음해와 모함을 뚫고 제 길을 가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정 전 의원의 복당을 사실상 보류한 상태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연트럴파크에서 “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와도 승리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7일 같은 장소에서 출마선언을 하려고 했지만, <프레시안>의 성추행 의혹 보도가 나오면서 기자회견을 취소한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 “온몸을 휘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철조망을 뚫고 나오는데 10여 일이 걸렸다”면서 “살점은 다 뜯기고, 피는 철철 흐르고 있다. 민주당으로부터 내침을 당할 위기다”라면서 울먹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저는 온갖 음해와 모함을 뚫고 제 길을 가겠다”며 “어떤 시련과 난관도 10년 만에 돌아온 저를 막지 못한다. 서울시를 위한 10년 동안의 철저한 연구와 준비, 이제 1,000만 서울시민 손을 잡고 서울의 미래를 향해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누가 나와도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정봉주”라며 “안철수와 가장 대척점에 서는 후보도 저 정봉주다. 확실한 승리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정 전 의원은 정책 비전으로 ▲일자리 청년 부시장 신설 ▲청년 일자리 창출 연간 목표 제시·달성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소재 대학교가 강북 출신 학생을 더 많이 뽑도록 협의 ▲4대 간선도로 지중화 등 ‘젊은 서울’ 공약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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