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빈 수협은행장(사진)이 민원 관리를 놓고 고심에 빠질 전망이다.
이동빈 수협은행장(사진)이 민원 관리를 놓고 고심에 빠질 전망이다./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수협은행이 민원율 증가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최근 금융권의 지난해 민원현황을 공개했다. 수협은행은 은행권에서 환산 민원건수(고객 10만명 당)가 가장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수협은행의 고객 10만명당 환산민원은 8.8건으로 전년(2.7건)보다 230.3% 크게 증가했다. 환산민원은 회사 간 영업 규모와 회원수 등의 차이를 감안해 추산하는 지표다.  

수협은행은 총 민원건수에서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수협은행의 총 민원건수는 지난해 238건으로 전년(54건)보다 340.7% 증가했다. 

민원 추이는 금융사의 소비자보호 실태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민원이 급격하게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은 금융사로선 반가운 일이 아니다. 특히 경영실태평가를 받고 있는 수협은행 입장에선 더욱 그러할 전망이다.  

금감원은 최근 수협은행에 대한 경영실태평가에 착수했다. 지난달 정보기술(IT) 부문에 점검을 벌인 뒤, 이달부터는 본격적인 경영실태평가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영실태평가는 수협은행이 2016년 말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이래 처음이다. 금감원은 자본적정성·자산건전성·수익성·경영관리·유동성·리스크관리 등 6개 항목에 대한 집중 검사를 할 예정이다. 소비자보호실태도 주요 점검 대상으로 관측돼왔다. 민원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더욱 강도 높은 검사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이동빈 수협은행장의 어깨도 무거울 전망이다. 2017년 10월 수장에 오른 수협은행의 초대 행장이다. 실적과 조직 안정화에 성과과 돋보이고 있는 반면, 고객만족경영에선 다소 물음표를 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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