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시상식에서 대회 MVP인 골든볼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강인은 '골든볼'을 수상했다. / 뉴시스, AP
이강인이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시상식에서 대회 MVP인 골든볼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강인은 '골든볼'을 수상했다. / 뉴시스, AP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이강인(발렌시아)과 박지성의 ‘특별한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강인과 박지성의 인연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강인과 박지성은 GS칼텍스 CF에 동반 출연했다. 이강인은 일곱 살이던 지난 2007년, KBS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 스피드와 돌파력 등에서 또래와는 차원이 다른 활약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축구 신동’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강인은 2010년 CF에서 2002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 박지성의 세리머니 장면을,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 역을 맡아 뭉클한 장면을 재연했다. 9살 소년이던 이강인은 CF를 통해 가슴으로 공을 받아 절묘한 트래핑으로 골을 넣는 모습을 선보였다. 당시에도 놀라운 리프팅 실력을 보여줬던 이강인은 9년 뒤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골든볼을 수상할 정도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이강인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우상인 국내 선수로 박지성은 꼽은 바 있다.

이강인과 박지성의 인연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강인과 박지성은 GS칼텍스 CF에 동반 출연했다. 당시에도 놀라운 리프팅 실력을 보여줬던 이강인은 9년 뒤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골든볼을 수상할 정도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 2010년 GS칼텍스 광고화면, 유튜브
이강인과 박지성의 인연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강인과 박지성은 GS칼텍스 CF에 동반 출연했다. 당시에도 놀라운 리프팅 실력을 보여줬던 이강인은 9년 뒤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골든볼을 수상할 정도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 2010년 GS칼텍스 광고화면, 유튜브

박지성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각)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2019 FIFA U-20 폴란드 월드컵 결승전을 참관해 20세(U-20) 이하 축구대표팀의 우승 도전을 현장에서 지켜봤는데, 경기 전 SBS 배성재 캐스터와의 인터뷰에서 “2010년쯤 이강인 선수와 광고를 촬영한 것이 기억나느냐”는 배성재 캐스터의 질문에 “이강인 선수 연기는 아주 훌륭했다. 포르투갈 골을 재현하는 것이었는데 너무 쉽게 재현을 해서 ‘뭐 저런 친구가 있나’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칭찬했다.

한편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 FIFA U-20 폴란드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대3으로 역전패했다. 

U-20 태극전사들은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에서 전반 5분 이강인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나갔으나, 내리 3골을 내주며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이번 대회 7경기 동안 2골 4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FIFA 선정 이번 대회 골든볼 수상자의 영광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 선수가 FIFA 주관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은 것은 이강인이 최초다.

한국 축구는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아쉽게 정상에 오르진 못했지만 FIFA가 주관하는 남자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또 이강인은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을 기록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2골 4도움을 올리며 이름값을 했다. 특히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혀 온 박지성 앞에서 최고의 영예인 ‘골든볼’을 수상해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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