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저축은행의 신임 대표이사에 신명혁 우리은행 전 자산관리그룹 집행부행장을 내정됐다. /아주저축은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아주저축은행의 신임 대표이사에 신명혁 우리은행 전 자산관리그룹 집행부행장이 내정됐다. 아주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우리금융지주의 손자회사로 편입된 곳이다. 아주저축은행의 신임 대표이사는 우리금융그룹과의 사업 시너지를 높이는 동시에, 수익구조를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질 전망이다. 

◇ 우리금융 식구된 아주저축은행… 경영진 교체 단행 

금융권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은 지난달 30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신명혁 전 부행장을 내정했다. 신 대표이사 내정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이번 경영진 인사는 대주주 변화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는 웰투시제3호투자목적회사로부터 아주캐피탈 경영권 지분 74.04%를 인수한 뒤, 지난달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더불어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의 경우,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지난달 아주캐피탈 대표이사로 박경훈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을 발탁하는 등 경영진 교체에 나선 바 있다. 이번에 아주저축은행 수장 자리도 우리금융 출신으로 내정되며 새롭게 판이 짜여졌다.  

아주저축은행의 경영 지휘봉을 잡게 된 신 내정자는 1992년 우리은행에 입행한 뒤 우리은행 부산서부/강동강원영업본부 본부장, 우리은행 신탁연금/중소기업그룹 상무,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WM그룹 집행부행장보,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집행부행장(지주 자산관리총괄 부사장 겸직) 등을 거친 인사다. 그는 기업여신 전문가로 통한다. 

◇ 우리금융 계열과의 사업 시너지 제고 숙제 

그가 경영키를 잡게 된 만큼, 업계에선 신 내정자가 기업여신 확대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주저축은행은 기업 여신의 비중이 적지 않는 곳이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아주저축은행의 총여신 1조385억원 중 기업대출은 4,290억원으로 전체의 41.3%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가계대출 4,795억원(46.2%), 공공 및 기타자금대출 1,299억원(12.5%)으로 순으로 나타났다. 그는 여신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수익 확대를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금융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높이는 것도 그의 과제로 지목된다. 시장에선 아주저축은행이 계열사와의 연계 영업을 통해 사업력을 키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아주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상향조정하면서 이 같은 계열사의 비경상적 지원에 대해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계열사와의 관계 영업을 통해 금융그룹과의 재무적 긴밀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계열 내 은행, 신용카드, 종합금융 등과의 시너지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리스크 관리와 디지털 금융 환경 대응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제난이 지속되고 만큼, 여신 부실화 및 연체율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디지털 금융 인프라 및 비대면 상품 강화의 필요성도 부상한 상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금융거래가 늘면서 저축은행 업계는 비대면 상품 강화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과연 신 내정자가 아주저축은행의 도약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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