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과 지도부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7재보궐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전원 사퇴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성명서를 발표하기 앞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오는 16일 실시된다. 이번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지는 의원들은 안규백, 윤호중, 김경협, 박완주 의원 등이다. 사진은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과 지도부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7재보궐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전원 사퇴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성명서를 발표하기 앞서 고개를 숙이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조기에 실시하면서 원내대표 후보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16일 실시된다. 당초 원내대표 선거는 김태년 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달 실시될 예정이었다. 

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며 4·7 재보궐선거의 참패로 내상을 입은 당을 수습하고, 내달 2일 실시할 전당대회 이전까지 당을 이끌어가야 한다. 특히 이번에 선출될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1년을 함께하게 되므로 입법 성과가 중요하다. 

현재 당내에서 거론되는 원내대표 선거 출마자들은 안규백(4선, 서울 동대문갑), 윤호중(4선, 경기 구리), 박완주(3선, 충남 천안을), 김경협(3선, 경기 부천갑) 의원이 거론된다. 이들은 재보선 이전부터 출마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안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 후반기 국방위원장, 그리고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지낸 ‘비문’으로, 당내에서논 조직통으로 통한다. 당내에서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는 편이라 다수 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야당과 협치가 가능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윤 의원은 ‘친문’ 핵심으로 꼽히며, 당 사무총장과 조강특위 위원장,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역임하며 무게감과 경륜이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국회 법사위원장으로서 야당의 반대 속에서도 민주당의 개혁 법안을 빠르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사무총장으로서 지난 21대 총선을 관리해 초선들과의 스킨십도 넓다.

박 의원은 ‘김근태계’(GT계)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와 더좋은미래(더미래)에서 활동하며 당내 의원들과 두루 친분이 깊어 조직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당내 충남권 최다선 의원이라 충청권 의원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김 의원은 그간 주요 현안마다 야권과의 공방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어, 문재인 정부 남은 임기 동안 개혁 입법을 주도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는 친문 핵심 인사로 분류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정권 말기 당정청 ‘원팀’ 기조를 강조하는 친문 후보인지, 정권 말기 야당과의 협치를 도모하는 후보일지가 의원들의 투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계파보다는 당 분위기 수습이 우선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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