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월 16일 서울 신촌 파랑고래에서 청소년-청년 기후활동가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월 16일 서울 신촌 파랑고래에서 청소년-청년 기후활동가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하향 주장에 대해 “윤석열 후보의 망국적 포퓰리즘,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25일 이 후보는 본인의 SNS에 이와 같은 제목의 글을 올리고 “탄소감축 하향이라니, 이는 지구환경과 인류의 미래문제 이전에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나라경제를 망치는 무지 그 자체다. 수술 안 하면 죽을 판인데, 아프다고 수술 피하는 격이다. 지구의 미아가 되자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게 바로 국힘이 입에 달고사는 악성 포퓰리즘이다”며 “토론 거부는 이런 무지를 숨기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는 힘들어도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며 “미래비전이나 정책은 없이 과거지향적 복수에 매달려 무조건 반대만으로는 국가경영이 불가능하다. 개인의 무지와 달리, 국가지도자의 무지는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범죄”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님, 국정공부 좀 더 하시고 이 발언 취소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는 “탈원전 포퓰리즘 정책을 폐기하고 탈석탄을 에너지 전환의 기본축으로 삼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산업적 전환에 대비하면서도 저탄소를 지향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원자력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보다 안전하고 스마트한 미래형 원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정부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0% 감축’을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로 확정한 가운데 이 후보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50%로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윤 후보는 기존 목표치를 재검토해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윤 후보의 하향 조정안은 한국이 파리기후협정을 탈퇴하거나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감수해야 가능한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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