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8일 설 연휴를 앞두고 스팸 및 스미싱,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가 늘어날 우려가 커지고 있어 고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사진은 SK텔레콤이 제안한 설 연휴 스미싱 범죄 대응 방안./ SK텔레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SK텔레콤이 설 연휴를 앞두고 스팸 및 스미싱,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가 늘어날 우려가 커지고 있어 고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이 지난해 스미싱 의심 URL을 포함한 문자를 차단한 건수는 1~3월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였다. 이 기간 스미싱 의심 문자 차단 건수는 연간 전체 건수의 64%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2021년 월평균 건수의 2.6배가 넘는 스미싱 시도가 1~3월에 발생한 셈이다.

SK텔레콤이 인용한 최근 정부 발표에서도 설 연휴 스미싱 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만여 건의 스미싱 신고와 차단 건수 중 택배를 많이 주고받는 신년 초와 설 명절 등의 시기를 악용한 사례가 17만5,000여건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SK텔레콤 측은 “2021년 설 명절이 2월 12일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신년 초와 설 명절을 전후해 스미싱 사기 시도가 집중됐다”며 “이는 신년 새해 인사와 명절 택배가 많아지는 시기적 특성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각종 스미싱 사기 문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국민지원금 및 손실보상금 대상자 확인을 유도하거나, 코로나19 피해 회복을 위한 특별 대출상품을 미끼로 이용자를 속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미싱 피해가 의심되는 경우 이용자들은 어떤 대처를 해야 할까. SK텔레콤은 먼저 금융 피해 등이 의심되는 일이 발생하면 즉시 해당 금융사 고객센터, 경찰청(112), 금융감독원(1332) 으로 문의해 계좌의 지급 정지 등을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또한 SK텔레콤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도 스팸, 스미싱에 대해 신고할 수 있다”며 “SK텔레콤이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자체 신고 접수 및 대응 채널, 의심 번호의 스팸 유형을 이용자에게 보여주는 통화앱 T전화 기능 등을 이용하는 것도 스미싱 대처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스팸이나 스미싱, 보이스피싱 범죄집단이 조직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과 금융기관은 물론 수사기관까지 사칭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악성앱을 잘못 설치한 개인의 정보를 유출하거나 전화를 가로채 사기에 이용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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