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당일 의총에서는 국민통합 정치개혁안 등이 논의됐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당일 의총에서는 국민통합 정치개혁안 등이 논의됐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민주당의 정치개혁안 당론 채택에 감사를 표시했다. 민주당은 이날 저녁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송영길 대표가 제안한 ‘다당제 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후 ‘국민통합 정치개혁을 위한 민주당 의원 결의’를 통해 “민주당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치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같은 날 저녁 본인의 SNS를 통해 “정치개혁, 말이 아닌 실천으로 함께하겠다”며 “방금 전, 정치교체와 연합정치를 위한 ‘국민통합 정치개혁안’과 위성정당 방지법,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추진계획 등이 민주당 당론으로 채택됐다. 급한 일정 뒤로하고, 긴급 의총을 열어주신 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금요일 대선 토론에서 여러 후보님들이 민주당이 정치개혁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하셨다”며 “저도 공감 드렸고 당에 시급한 조치를 요청했다. 그 결과 이틀 만인 오늘 의총에서 정치개혁안이 추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부적으로는 국무총리 국회추천제와 여야정 정책협력위원회, 초당적 국가안보회의, 다당제 구현, 개헌논의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중장기적이고 국민통합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도 도입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더 나쁜 정권교체를 넘어, 더 나은 정치교체로 나아가야 한다. 정치를 바꾸고 더 나은 국민의 삶을 만들어야 한다”며 “기득권 대결정치를 청산하고 국민통합 정치로 가겠다. 지난 반세기 우리 정치가 숙원했던 일이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님의 유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민주당의 결정이 국민통합과 통합정부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끝내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정치권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며 “야당의 평가와 판단도 고려하여 더 완성도 높고 합의 가능한 정치개혁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영길 대표가 지난 21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 위성정당 추진에 대해 사과한 적은 있지만 개혁안을 당 차원에서 의원 결의로 쐐기를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정치개혁에 대해 “안철수의 새로운 정치, 심상정의 진보정치, 김동연의 새로운 물결도 같은 방향”이라고도 했다.

이어 “다당제와 정치개혁을 찬성하는 정치세력은 모두 함께 하자”고 제안하며 “지금이 정치개혁의 최적기이자 기회다. 민주당 의원 일동은 절박한 정치개혁 과제를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반드시 실천할 것을, 국민 앞에서 엄숙하게 결의하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서는 지난 24일 송영길 대표가 발표한 정치개혁안과, 민형배·김영배 의원이 각각 발의한 ‘위성정당 방지’ 및 ‘중대선거구(3~4인 선거구)제’ 관련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보고 및 의결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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