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연구개발에 투자를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연구개발에 투자를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31일 2020년 국내 ICT기업들의 연구개발 활동을 분석한 결과, 연구개발비 투자가 전년도 41조4,400조원 보다 7,200억원(1.7%↑) 증가한 42조1,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20년 ICT 기업 연구개발비중은 대기업이 33조7,400억원으로 전체 연구개발비용의 80%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벤처기업(4조700억원, 9.7%) △중견기업(2조2,500억원, 5.3%) △중소기업(2조900억원, 5.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ICT 벤처기업의 경우 연구개발투자가 ICT 전체기업 증가율 1.7% 보다 약 7배나 높은 1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의 기술력이 올라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전 산업 및 ICT 연구개발비 추이( /Source: Google Flourish>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 위기 도래와 전 세계적인 무역량 감소(△7.5%) 등 어려움이 많았던 지난 2020년도에도 우리나라 ICT 기업들은 생산‧수출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무역규모가 크게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ICT 생산 및 수출이 증가했다”며 “정부의 디지털 전환‧비대면 산업육성 등 ICT 산업 중심의 디지털 뉴딜 이행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개발 인력도 전년도 17만9,500명에 비해 1만 명(5.6%) 더 많은 18만9,600명까지 늘었다. 직접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원(16만9,600만명, 89.4%)과 연구지원을 맡는 연구보조원(1만7,300만명, 9.1%)은 전년에 비해서 각각 8,900명과 1,300명 늘었다. 다만 행정지원인력(2,700명, 1.4%)은 소폭 감소했다.

과기정통부 송상훈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코로나 위기가 시작된 2020년에도 ICT기업의 연구개발 투자가 늘었다”며 “지난해 ICT 수출액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을 고려하면, 2021년에도 ICT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가 지속 성장해 나갔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부는 인공지능, 6G, 양자 등 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미래 전략기술을 발굴·육성하고 공공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민간 투자가 촉진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등 우리 기업들이 연구개발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기업들에 대한 지원 의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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