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거리 노선 첫 복항, 3일 인천→하와이 항공편 탑승률 80%
입국 격리 해제 계획 발표 후 인천~하와이 노선 예약 2배 이상 증가

3일(20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10번 탑승게이트에서 아시아나항공 하와이(호놀룰루)행 항공편(OZ232편) 탑승 여객들이 인천공항과 아시아나항공에서 준비한 기념품을 받고 탑승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하와이 노선 재개를 알렸다. 사진은 3일 오후 8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10번 탑승게이트에서 아시아나항공 하와이(호놀룰루)행 항공편(OZ232) 탑승 여객들이 인천공항과 아시아나항공에서 준비한 기념품을 받고 탑승을 준비하고 있다. / 인천국제공항공사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인천∼하와이 노선 운항을 성공적으로 재개했다. 이는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인한 비운항 조치 이후 25개월 만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시행된 정부의 격리 면제 시행 이후 필리핀항공 인천∼마닐라(3월 30일), 비엣젯항공 인천∼하노이(3월 29일) 및 인천∼호치민(4월 1일) 등 단거리 노선의 복항은 있었으나 중·장거리 노선의 복항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일 첫 복항을 알린 아시아나항공 인천발 하와이행 OZ232편의 탑승률은 80%를 달성했다. 특히, 탑승객 중 대다수가 미루어 왔던 해외 신혼여행을 가는 부부와 가족 단위 여행객인 점도 이목을 끌었다.

하와이는 관광·쇼핑·휴양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인기 여행지임과 동시에 해외 신혼 여행지로 손꼽히는 휴양지이기도 하다. 2019년에는 인천공항에서만 약 59만 명(직항 49만 명, 환승 10만 명)의 여객이 하와이 노선을 이용했다.

특히 지난달 11일 정부가 입국 격리 해제 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난 3주간 해당 노선 예약율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여행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천∼하와이 항공편은 주 3회(수·금·일요일) 운항하며, 오후 8시 2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현지 시각 오전 10시 10분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은 현지에서 오전 11시 50분에 출발해 다음날 오후 5시 10분 인천공항 도착이다.

하와이 입국 시 필요한 서류는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 영문 증명서 △출발 이전 1일 이내 코로나19음성 확인서(PCR 또는 신속 항원 검사 확인서)이며, 필요 서류 제출 시 별도 격리 없이 바로 입국이 가능하다. 하와이 여행 후 한국으로의 귀국 시에는 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 검사한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정부의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 시행에 따라 본격적인 항공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항공·여행업계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마케팅 강화, 복항노선 확대 등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항공수요 회복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표적인 해외 신혼 여행지인 하와이 노선이 국제선 재개의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며 “격리 없는 여행 가능 노선이 확대되는 시점에 맞추어 운항 노선 및 스케줄 등을 다양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하와이 재운항을 기념해 ‘허니 홀리데이 인 하와이’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발권(탑승은 5월 11일∼6월 29일)한 가족, 커플 단위 승객들을 대상으로 항공권, 호텔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이번 운항 재개를 기념해 4월 3일 인천∼하와이 노선 운항 재개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양사는 OZ232편 탑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태블릿 PC 파우치백(비즈니스클래스), 스마트폰 거치대 등 아시아나 브랜드 상품과 여행용 파우치, 러기지택 등의 인천국제공항 기념품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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