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유영하 변호사와의 단일화 협상이 불발됐음을 알렸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유 변호사가 일방적 사퇴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유영하 변호사와의 단일화 협상이 불발됐음을 알렸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6‧1 지방선거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유영하 변호사 간 단일화가 불발됐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유 변호사가 일방적 사퇴만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오후 페이스북에 “후보 단일화가 끝내 무산됐다.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제안한 단일화 방식은 저와 유 후보께서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유일한 길이었다”며 “당이 정한 경선룰인 여론조사 50%와 당원투표 50% 규칙에 따라 먼저 예선을 치르고, 여기에서 이긴 후보가 홍준표 후보와 본선 경선에서 맞붙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어제 저녁 유 후보의 연락을 받고 나간 자리에서 유 후보는 경선 룰에는 아무 관심이 없고 일방적으로 후보 사퇴만 요구했다”며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에서 나는 몸이 묶여 있고 김 후보는 자유로운 입장이니 내려달라’고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유 변호사가 대구시장이 아닌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구심도 드러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유 변호사와 처음 자리에 앉아 얘기를 시작하면서 ‘수성구 파동이 어디인지 잘 모르고 그곳에 주거지를 정했다’고 했을 때부터 ‘만일 홍준표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는 일이 발생하면 그곳 보궐선거에 염두를 두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성구 파동은 홍 의원의 지역구”라며 “애당초 후보 단일화는 생각이 없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간 단일화가 불발이 되면서 당내 경선은 홍준표 의원을 포함한 3파전 양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 전 최고위원은 “이제 단일화를 위한 물리적 시간이 지나버렸다”며 “대구 시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열망을 걷어차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경선 기간 100시간 연속으로 중단없이 선거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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