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2분기 11.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실적을 남겼다.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2분기 11.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실적을 남겼다. /현대제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제철이 2분기 11.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원재료 가격 상승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 모습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시장 여건이 다소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6일 공시된 바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분기 연결기준 7조3,810억원의 매출액과 8,221억원의 영업이익, 5,6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31.3%, 직전인 올해 1분기 대비 5.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50.8%, 17.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60.7%, 16.7% 늘었다.

현대체절 측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출하지연으로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철강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인상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판매단가 인상 효과는 수익성 향상으로도 이어졌다.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11.4%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4%p, 올해 1분기 대비 1.1%p 상승했다.

부분별로는 먼저, 글로벌 자동차 강판 부문이 해외 고객사 확대를 통해 공급물량을 늘려나가고 있으며, 후판 부문은 최근 호황을 맞은 국내 조선사의 수주잔량 증가 및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확대에 힘입어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건설용 강재인 철근과 형강은 내진용 강재 공급에 주력하며 관련 시장을 선도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하반기 전망은 다소 어둡다. 현대제철 측은 “건설산업의 경우 공사비용 상승 등의 원인으로 민간 수주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고, 자동차산업의 경우 부품수급 불균형 지속으로 생산량 회복이 지연될 전망”이라며 “중국의 철강수요 부진에 따른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의 약세로 글로벌 철강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 및 제조부문 혁신을 통한 원가절감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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