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위한 당내 의견 수렴에 나섰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선수별 간담회 및 의원총회를 통해 당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선수별 간담회에 이어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겠다는 방침이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 3시에 의총을 열고 의원님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이렇게 해서 우리 당이 비상 상황임을 인식하고 비대위로 전환하는 데 있어 신속하고, 당헌‧당규에 잘 맞춰서 할 수 있도록 의원님들하고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전날(31일)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겠다. 조속한 비대위 체제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하자 비대위 전환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당내에서는 다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대위원장 후보 하마평도 오르내리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 앞서 당내 여러 목소리를 정리하기 위한 선수별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전 10시 30분 최고위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오전 11시 초선의원, 오후 1시 30분 재선의원, 오후 2시 3선 의원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오후 3시 의원총회를 열고 당내 비대위 전환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내에서 당헌‧당규를 둘러싼 해석이 분분한 데 대해 양 대변인은 “사무국에서 여러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며 “검토된 내용이 정리되면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권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 사퇴가 아닌 직무대행 사퇴만 언급한 것과 관련해 “직무대행을 사퇴하겠다고 한 건 법적인 의미가 아니라 정치적 선언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내대표직은 유지하면서 직무대행은 내려놓겠다는 부분을 포함해 최고위원 사퇴와 맞물려 전체를 비상 상황으로 봐야 하지 않느냐는 논의를 선수별 간담회, 의원총회를 통해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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