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현재 오차범위 이상 하락거래 비율 전국 및 서울 각각 48.6%, 54.7% 기록

서울 아파트 거래 중 가격을 낮춘 하락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서울 아파트 거래 중 가격을 낮춘 하락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가격 하락거래가 상승거래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8월 16일 기준)를 기반으로 ‘동일면적 직전 거래가격’ 대비 상승‧하락거래 현황을 살펴본 결과, 거래‧신고 집계가 진행 중인 올 3분기 현재 오차범위를 넘어선 하락거래 비율은 전국과 서울이 각각 48.6%, 54.7%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10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서울은 올해 들어 상승거래 비율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오차범위를 넘는 상승거래와 하락거래는 각각 7만4,842건, 7만4,230건으로 상승거래가 약간 더 많았다.

반면 같은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상승거래 2,604건, 하락거래 2,722건으로 하락거래가 상승거래를 역전했다.  

이에 대해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아파트 시장 침체기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몇 년 간 정점을 기록한 매수세는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해소되고 올해 현재는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금리와 불경기 등 아파트 시장을 둘러싼 대외 여건이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아 거래 감소와 하락거래 위주라는 현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8월 셋째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은 0.09%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 서울 내 25개 자치구 중 강북 14개구는 0.14%, 강남 11개구는 0.05% 떨어지면서 8월 둘째주와 비교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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